“메이저리그, 한국야구로부터 제발 좀 배워야” 진지한 주장이 미국서 나온 이유

2020-05-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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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친화적인 야구 문화 배워야”
조쉬 린드블럼 “한국서 가장 즐거웠다”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SK 로맥이 한동민의 동점 적시타에 힘입어 홈을 밟고 있다. /  뉴스1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SK 로맥이 한동민의 동점 적시타에 힘입어 홈을 밟고 있다. / 뉴스1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만 모여 있는 메이저리그(MLB). 그런 메이저리그가 대한민국의 프로 야구 리그인 KBO리그로부터 배울 만한 게 과연 있을까. 놀랍게도 린더 쉐러레켄스(Leander Schaerlaeckens)는 있다고 말한다.

유명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쉐러레켄스는 최근 야후스포츠에 게재한 칼럼에서 야구를 팬 친화적으로 만드는 몇 가지 요소를 KBO가 갖고 있다면서 MLB는 이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Take notes, MLB. The KBO has some pointers for making baseball more fan-friendly The KBO's energized brand of baseball and fan culture could offer some tips for MLB's product.
sports.yahoo.com

칼럼니스트가 말한 KBO로부터 배워야 할 첫 번째 요소는 ‘재미’다.

ESPN의 KBO리그 미국 중계에 발맞춰 '한국 야구 홍보 대사'가 된 조쉬 린드블럼(현 밀워키 브루어스)은 야후스포츠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즐겁게 야구한 적이 없다"며 "그 자체로 즐겁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두산에서 뛴 적이 있다.

칼럼니스트는 MLB가 방망이 던지기(‘빠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불문율을 포기해 좀 더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가장 시끄러운 사람은 아이스크림 판매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의 야구) 팬들은 일제히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친다. 치어리더들이 군중을 열광시킨다. 선수들은 샤워할 때 서로의 등을 문지른다. 팀이나 마스코트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 불을 뿜는 로봇 용(비룡)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에선 선수마다 특별한 응원가가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칼럼니스트는 “있는 노래를 골라 쓰는 게 아니다. 개별 선수를 위한 응원가가 따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를 팬들이 다 따라 부른다”며 “야구장 분위기가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 미국서 한국야구 중계 확정되자 뛸 듯이 좋아한 미국인 정체 (사진)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한화 이용규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엄지손가락을 높이 치켜세우고 있다. /  뉴스1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한화 이용규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엄지손가락을 높이 치켜세우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