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몰래카메라 탐지 어플’이 나왔다
2020-05-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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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활용해 몰카 탐지하는 기술 개발
40㎝ 범위서 각도 30도 안으로 들어오면 탐지
영상 탐지 솔루션 제작 스타트업 에스프레스토(대표 손동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불법 소형카메라를 찾아주는 앱 '릴리의 지도'를 개발해 출시했다고 지난 5월 밝혔다.
‘릴리의 지도’는 안심을 뜻하는 릴리프(Relief)에서 따온 릴리(relie)와 지도를 뜻하는 맵(map)이 결합된 이름이다. 불법카메라로 부터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도록 안심지도와 불법카메라 탐지기능을 제공하는 앱 서비스다.
기존 몰카 탐지 어플은 대부분 자기장 탐지 기능을 이용한다. 전자기기의 자기장을 탐지하는 것. 하지만 소형 카메라는 자기장 크기가 낮고 자기장을 발산하는 전자기기가 많은 까닭에 몰카를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릴리의 지도'는 딥러닝 기술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몰카를 찾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딥러닝 기술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형카메라 이미지를 학습하고, 휴대폰 카메라로 해당 공간을 스캔해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이미지를 식별한다. 40㎝ 거리 범위에서 각도 30도 안으로 피사체가 들어오면 불법카메라를 탐지할 수 있다.
찾아낸 몰래카메라를 지도에 표시하고 후기를 남기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도 갖췄다.
‘릴리의 지도’ 앱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으며, iOS 버전은 정식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대학교 재학생이 서울 한 호프집 여성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몰카는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정부는 몰카 단속을 위해 2018년부터 총 50억 원의 세금을 투입했지만 적발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