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1위 '슬의생' 조정석의 '아로하', 원곡 불렀던 쿨 이재훈이 들어봤다

2020-05-0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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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차트 상위권인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
2001년 '퍼스트 위스퍼'에 수록...원 가창자 이재훈 "노래를 너무 잘 했어요"

조정석(왼쪽)과 이재훈 /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이재훈 인스타그램 © 뉴스1
조정석(왼쪽)과 이재훈 /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이재훈 인스타그램 © 뉴스1

영화는 1시간30분, 드라마는 1시간10분, 예능은 1시간…많이 짧아진, 요즘 미디어 속 장르들이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투자한 시간들이다. 하지만 아직도 음악은 3분여면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인다. 1970년대 아바(ABBA)의 음악이, 1980~90년대 마이클 잭슨 및 조용필의 목소리가 2020년대에도 그런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물론 음악이 다른 장르에 비해 우월하다는 것은 아니다. 노래의 특성을 이야기할 뿐이다.

요즘 음원 차트 1위뿐 아니라 상위권 중 한 곡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연인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다. 이 노래는 쿨이 19년 전(2001년) 선보인 6.5집(정규 앨범은 아니다) '퍼스트 위스퍼'(First Whisper)에 담긴 곡이다. 가창은 쿨의 보컬 이재훈이 맡았다. 김태훈이 노랫말을 썼고, 멜로디는 위종수가 맡았다.

조정석은 노래를 참 잘 불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요계에 오래 있었던 사람들도 조차도, 자세히 듣지 않았다면 원 가창자와 헷갈렸을 정도다. 그러면서 이 노래는, 요즘은 조정석의 '아로하'로 불리는 듯 하다. 하지만 쿨의 이재훈의 노래를 들으면 달라질 것이다. 이재훈의 2001년 당시 보컬이 워낙 매력적이어서다.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는 고음, 중음, 저음 등 여러 부분에서 빼어나다. 그러나 노래 한곡에 목숨을 거는 가수처럼 3분여 안에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긴 아무래도 힘들다. 배우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내인 거미는 가능할 것이다.

이 시점에 조정석의 '아로하'를 들은 이재훈은 느낌은 어떨까 궁금했다. 이재훈은 29일 뉴스1에 이야기 했다.

"노래를 너무 잘 했어요. 정말이에요. 감사해요. 얼굴까지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다시 한번 고마워요. 2016년 리마스터링 '아로하' 버전에도 한 번 도전해 주세요. 하하."

조정석의 다른 버전 '아로하'도 듣고 싶고, 이재훈의 원래 '아로하'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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