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이 제 생리 주기를 몰래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2020-04-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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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이 주인공의 생리 주기 기록'하는 내용의 웹드라마 논란 일어
“개인의 생리 주기를 관련 없는 이가 스스로 판단하여 체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급하다”
'남사친이 내 생리 주기를 기록한다'를 내용으로 한 웹드라마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22일 트위터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웹드라마가 비난을 받았다.
해당 웹드라마는 유튜브 채널 '킼TV'에서 지난해 9월 16일 업로드된 '리얼:타임:러브' 10화로, 여자 주인공이 체육 시간에 불참하기 위해 '생리 중'이라며 핑계를 대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다.
남자 주인공은 "네 생리는 이미 5일 전에 끝났다"며 달력을 꺼내 여자 주인공의 생리 주기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여자 주인공은 "감동"이라며 화기애애하게 웹드라마가 끝난다.

이러한 내용을 마주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걸 설렘과 감동으로 포장하는 미디어도 역겹다"며 글을 올렸다.
누리꾼의 글은 1만 리트윗이 되며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진짜 지랄 염병하고 자빠졌네 저딴 걸 설렘과 감동으로 포장하는 미디어도 역겨움 pic.twitter.com/TbawR7ZEnd
— 해월ఇ (@Hellofreshhh) April 21, 2020
해당 글을 접한 이들 모두 해당 내용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생리 주기를 일일이 체크하고 있는 것'과, '해당 상황에 '고맙다'며 인사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리 주기는 늘 일정하지 않고 몸의 상태, 스트레스에 따라 다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 생리주기를 달력에 일일이 체크하고있는게 소름끼침 2. 누가 저상황에 고맙다고 함?3. 생리주기가 늘 일정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몸의 상태, 스트레스의 정도에 따라서 다름 한달에 생리를 두번 할 때도 있고 세달에 한번 할 때도 있음.4. 남자가 괜히 아는 척 하는게 좆같음 https://t.co/3SEOsfCQQd
— 기다려라 안경반리 (@IE_09_) April 22, 2020
실제로 여성의 생리는 외부 환경과 신체적 · 정신적 상태에 따라 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다. 이는 제대로 된 보건 교육을 받았다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해당 웹드라마에서의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의 생리가 일정한 주기일 것이라 확신한다. 이는 10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웹드라마의 특성상 잘못된 정보를 안겨줄 수 있다.
또 누리꾼들은 "개인의 생리 주기를 관련 없는 이가 스스로 판단하여 체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급하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웹드라마 내용에 대해 타 커뮤니티에서도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소름이다. 대체 어디가 감동 포인트냐"라며 비난했다.

웹드라마 내용에 대해서는 '킼TV' 유튜브 채널 댓글창 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논란이 지속됐다. 영상 시청자들은 "영상 지우고 피드백하라"라는 댓글을 남겼지만 '킥TV'는 이에 대한 피드백이 전무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