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채팅 “당하고 싶어요 남자 구해요“ 충격적인 결말
2020-04-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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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 때문에 애먼 여성이 피해 입어
경찰은 두 남자 모두 기소
랜덤 채팅을 하던 남자가 범죄 상황극을 즐기다 실제로 성폭행을 저질렀다. 알고 보니 피해를 입은 여성은 채팅과 아무 관련 없었고 채팅 상대방은 여성인 척하던 남성이었다.
지난해 8월 남성 A는 랜덤 채팅 앱을 하다 35세 여성을 만났다. 여성은 '강간당하고 싶은데 만나서 상황극 할 남성을 찾는다'고 말했다. 대화를 이어가던 A는 여성에게 주소를 물었고 세종시 어느 주소를 받아냈다.
A는 곧바로 차를 타고 해당 주소로 갔다. 그리고 원룸에 혼자 있던 여성을 성폭행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여성은 채팅을 했던 상대방이 아니었다.
수사 결과 채팅 상대방은 여성인 척하는 남성 B로 A를 골탕 먹이려고 가짜 주소를 알려준 것이었다.
검찰은 A를 주거침입강간 등 혐의로, B를 주거침입강간 교사 등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A는 현재 "속아서 이용당했을 뿐 누군가를 성폭행할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B는 "골탕을 먹이려고 했을 뿐 실제로 성폭행을 할 줄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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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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