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中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거리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다가 딱 걸렸다

2020-04-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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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번호판 위조하다 적발
E자를 F자로 직접 바꿔

사진출처 / 웨이보
사진출처 / 웨이보
중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위한차오(33·광저우 헝다)가 차량 번호판을 위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소속팀에서 쫓겨났다.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헝다는 14일(이하 현지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자동차 번호판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진 위한차오에 대해 퇴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광저우시공안국교통지대는 14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온라인 영상을 통해 위한차오가 E자를 F자로 바꾸는 자동차 번호판 위조를 한 사실을 발견한 뒤 광저우 교통경찰이 조사와 증거를 수집했고, 위한차오가 불법 행위를 인정했다”라며 “위한차오는 5000위안(약 86만원)의 벌금과 구류 15일, 운전면허 벌점 12점의 처벌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CCTV 화면을 보면 위한차오가 벤츠 앞에서 허리를 굽혀 번호판에 적힌 글자 중 하나는 스케치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사진출처 / 웨이보
사진출처 / 웨이보

위한차오의 벤츠는 그가 성장한 랴오닝에 등록되어 있지만 촬영된 광저우와는 거리가 2700㎞가 넘는다. 현지 차량이 아닌 차는 도시에서 4일만 운전이 허용되고, 4일을 운전하지 않고 난 다음에 다시 운전할 수 있다.

하지만 위한차오는 이를 피하려고 번호판을 위조하다 적발돼 법적 처분과 더불어 구단에서 쫓겨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말았다.

위한차오의 위법 행위가 발표되자 광저우 헝다는 구단 규정을 심각하게 어겼으며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2014년 광저우 헝다에 입단한 측면 수비수 위한차오는 177경기(정규리그 115경기)를 뛰면서 30골(정규리그 26골)을 넣었다. 또한 2009년부터 중국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해 59경기(9골)를 소화했다.

한편 중국 광저우 신문은 “이번 어리석은 실수로 위 한 위한차오는 무려 1500만 위안(약 26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지 못하게 됐다. 너무나 큰 대가”라고 지적했다.

즈보 닷컴은 “실수는 벌 받았으니 만회할 기회가 필요하다”라며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나 중동 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