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영상이 알고 보니 사기극?… 시청자들 놀라게 만든 유명 유튜브 방송

2020-04-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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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빵마 “죄송합니다… 모든 걸 내리겠습니다”
시청자 속였다는 의혹 사실로 드러나자 채널 닫아

빵마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프로필 사진.
빵마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프로필 사진.
한 유튜버가 시청자들을 속였다가 비난이 폭주하자 유튜브 채널을 닫는 일이 벌어졌다.

빵마 죄송합니다... 모든걸 내리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모든분들 감사했습니다.. 채널운영은 여기서 끝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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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과 관련한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 ‘빵마’는 9일 “죄송합니다. 모든 걸 내리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 감사했습니다. 채널 운영은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란 사과성 공지문을 자신의 채널에 올리고 그동안 올린 모든 콘텐츠를 삭제했다.

구독자가 10만명이 넘고 매달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빵마’가 하루아침에 자신의 채널을 닫은 이유는 거짓 방송을 한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데다 이 같은 의혹 중 일부가 사실로 드러난 때문으로 보인다.

‘빵마’는 여자 혼자서 캠핑을 하는 ‘여장부 솔로 캠핑’을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 따르면 ‘빵마’는 역시 캠핑 채널을 운영한 남성 유튜버와 함께 커플로 캠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빵마’는 텐트에서 자는 척하고 다른 곳에서 자고 왔다는 의혹, 협찬 받은 장비를 자신의 구매한 것처럼 시청자를 속인 의혹도 받았다. 아울러 의혹을 제기한 시청자들의 댓글을 지우고 해당 시청자를 차단했다는 의혹도 아울러 받았다.

'빵마' 유튜브 구독자였던 시청자들은 "그렇게 해서 돈 벌고 싶나?" "아 그래서 라이브할 때 다른 유튜버와 같이 갈 생각 없다고 했구나. 사기 걸릴까봐" "구독자들을 기만했다" "정말 빠져보던 유튜버였다. 덕분에 텐트도 사고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 '고맙다' '잘해달라' '응원한다' 댓글 달고 '나도 캠핑 즐겨야지.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는데 다 한 편의 드라마요 영화였다" 등의 날선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 시청자는 “이분 구독자 1000명 즈음일 때 영상 봤는데 뭐 괜찮았는데 조금 지나니 촉이 왔다. 업자 붙은 거 같은데 아니라고 했다. 여자 혼자인데 장비가 너무 많고 구성도 이상했다. 협찬인 거 감안해도 뭔가 이상했다. 촉이 이상해서 구독은 안 하고 지인에게도 ‘아무래도 전문 업자 끼고 하는 거 같은데 아닌 척한다. 혼자 (캠핑하는 방송이) 아닌 거 같은데 혼자라고 올린다’고 얘기했는데 역시나였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즐겨 보던 채널이었는데 씁쓸하다. 사람들이 유튜브를 보는 이유는 무엇보다 '진짜 삶'이라고 믿기 때문인데 협찬에 거짓말이라니. 차라리 '커플캠' 커밍아웃하고 협찬은 따로 알려줬으면 여기까지는 안 왔을 것을"이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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