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집] 위키트리 10년을 빛낸 기사·영상 콘텐츠 '톱10'
2020-04-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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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9일 위키트리 창간 10주년 맞아
SNS에서 반향 일으킨 위키트리 기사와 영상들
2020년 4월 29일, 위키트리가 10번째 생일을 맞는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새로운 스토리'를 추구하며 끊임없이 도전했던 지난 10년, 위키트리는 SNS 세상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해왔다.
매 순간 수없이 쏟아지는 SNS 세상의 이슈들. 위키트리는 젊은 세대 귀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눈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보고, 그들의 입을 통해 전혀 새로운 목소리로 증폭시켜왔다. 재미와 감동이 더해진 위키트리 기사와 영상 콘텐츠는 SNS에서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10살' 위키트리가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된, 그동안의 10년을 빛낸 콘텐츠 10가지를 꼽아봤다.
- 신라호텔 한복 사건
'신라호텔 한복 사건'은 위키트리가 발굴한 가장 대표적인 이슈다.
지난 2011년 4월 서울 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을 방문한 한복디자이너 담연 이혜순 선생은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입장을 제지받았다. 당시 위키트리는 이혜순 선생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용 등을 토대로 이를 최초 보도했다. 이후 SNS를 타고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급기야 신라호텔 측은 "지배인이 미숙하게 대응했으며 앞으로 한복 제한은 없다"며 사과했다.
- 서울 물난리 트위터 중계
위키트리는 SNS에 기반한 재해·재난 보도에 있어서도 단연 돋보였다.
재해·재난 현장에 있는 SNS 이용자들은 기자들이 도착하기 전 발 빠르게 소식을 알렸다. 위키트리는 SNS로 전해진 내용을 토대로 재해·재난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보도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0년 '서울 물난리'였다. 그해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1일 서울에 많은 비가 쏟아져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다. 하지만 당시 주요 방송사들은 신속하게 재해 방송을 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이때 위키트리는 모든 역량을 기울여 트위터 중계를 했다. 침수지역에서 트위터 이용자들이 올린 현장 사진과 트윗 내용 등을 무려 '17신'에 걸쳐 실시간으로 전했다.
- SNS 투표 인증샷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때부터 트위터 등 SNS에서는 자신의 투표 참여를 알리는 '투표 인증샷'이 유행했다. 일반 유권자들뿐만 아니라 스타들까지 가세해 소중한 한 표 행사 순간을 사진에 남겼다.
당시 위키트리는 '투표 인증샷'이라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알리고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후에도 주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유권자들 투표 인증샷을 모아 보도하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위키트리가 적극적으로 다룬 투표 인증샷은 이제 하나의 선거문화로 자리 잡았다.
- '포켓몬 고' 게임 속초 라이브
위키트리는 지난 2016년 페이스북 라이브를 시도했다. 당시 국내 언론계에서는 꽤 낯설었던 새로운 보도 방식이었다. 이 중 크게 주목받은 페이스북 라이브는 '포켓몬 고' 게임 속초 라이브였다.
2016년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서울 등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 '포켓몬 고' 서비스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강원도 속초에서는 '포켓몬 고' 서비스가 된다는 소문이 SNS에 퍼져 화제가 됐다.
그해 7월 위키트리 기자는 강원도 속초로 달려갔다. 실제로 '포켓몬 고'를 속초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위키트리 기자는 약 2시간 동안 속초 일대를 거닐며 페이스북 라이브를 했다. 이때 40마리가 넘는 '포켓몬'을 잡아 라이브 시청자들을 흥미롭게 했다.
- 박근혜 올림머리 재연 라이브
위키트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트레이드 마크 '올림머리'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재연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12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를 손질하는 데 90분을 보냈다"라는 보도가 나왔다. 청와대는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 분"이라고 해명했다.
SNS에서는 올림머리를 하는 데 실제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위키트리는 청와대가 밝힌 '20분'을 목표로 올림머리 만들기를 시도했다. 헤어 전문가가 위키트리 기자 머리를 올림머리로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총 46분이었다. 사용한 머리핀은 약 50개에 달했다. 올림머리를 했던 위키트리 기자는 "아무리 빨라도 20분보다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유튜브 청소년 뷰티 프로그램 '딩뷰해'
위키트리는 요즘 대세인 유튜브 세상도 개척하고 있다. 수많은 위키트리 영상 콘텐츠 가운데 가장 사랑받고 있는 것은 단연 청소년 뷰티 프로그램 '딩뷰해'이다. (딩뷰해 시청하러 가기)
'딩뷰해'는 맨 얼굴이 가장 예쁘지만 가끔은 예쁘게 화장하고 싶은 10대 청소년을 위해 기획한 뷰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8년 8월 첫 영상 콘텐츠가 올라온 뒤 현재도 방송되고 있다.
학교에서 메이크업을 잘하는 학생, 이른바 '뷰티 인싸'가 출연해 자신만의 메이크업 비결을 선보이고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도 함께 나와 청소년 메이크업과 세대 문제 등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 인터뷰
위키트리는 SNS에서 사랑받는 다양한 셀럽을 인터뷰 해왔다. 이 가운데 독자들에게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인터뷰였다. (인터뷰 보러 가기)
위키트리는 지난 2019년 1월 서울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에서 백종원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당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위키트리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온 '골목식당'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백종원 대표에게 과감하게 물어봤다.
백종원 대표는 '골목식당'을 보고 외식업 창업을 꿈꾸는 위키트리 독자들에게 조언도 했다. 백 대표는 "딴 거 없고 무조건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게 좋다. 요리하는 기술을 공부하는 것보다 무조건 많이 먹어보는 게 중요하다. 외식업을 하려면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든, 요리하는 걸 좋아하든, 먹는 걸 좋아하든 반드시 한가지는 좋아해야 한다. 그래야 일을 일 같지 않게 재밌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2020 수능 만점자' 송영준 군 인터뷰
위키트리는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송영준 군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인터뷰 보러가기)
지난 2019년 12월 위키트리는 송영준 군을 인터뷰하면서 뜻밖의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송 군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를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오로지 학교에서 공부만 했던 것 같은 송영준 군이 '게임 마니아'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위키트리 독자들은 놀라워했다.
송영준 군은 "롤 티어는 '골드 4'가 제 실력이라고 말씀드리면 될 거 같다. 포지션은 '탑'이고 자주 하는 영웅은 '블라디미르'이다. 집에서 편하게 게임을 하기 위해 학교에서 최대한 열심히 공부했다. 공부에 방해 없이 게임을 즐기면서도 고3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 군은 프로게이머 가운데 '페이커' 이상혁 씨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영준 군은 공부가 어렵다는 학생들에게 게임 얘기를 꺼내며 조언을 했다. 송 군은 "게임도 레벨 1부터 시작해 올라가듯이 올라가는 재미를 느끼면서 할 수 있을 만큼 공부하고 또 정말 힘들면 중간에 멈춰서서 잠시 쉬어 가면서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유총 간부 국감장 '짝퉁 톰브라운' 소동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간부인 사립유치원 원장이 국정감사장에 명품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고 나와 SNS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201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당시 한유총 대외협력부장(전북지회장)인 김용임 씨는 일부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를 질의하는 자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용임 씨는 머리에 쓴 헤드 랜턴을 갑자기 켜더니 "전국에 있는 원장 전부 루이비통이 아니다. 저 아침마다 눈 뜨면 마당에서 일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이렇게 불을 켜고 일을 한다. 루이비통이 아니라 인건비를 못 받는 원장도 많이 있다"라며 울먹였다.
김용임 씨가 입은 옷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SNS에서는 명품 브랜드 '톰 브라운(Thom Browne)' 셔츠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위키트리 취재 결과 이른바 '짝퉁'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임 씨는 위키트리에 "동료 원장들이 선물했다. 동네 옷가게에서 사다 준 싸구려 옷이다. 4만 원 주고 샀다고 한다. 그래서 뭔지도 모르고 입고 나갔다. 그게 뭔지 알았으면 입었겠는가. (톰 브라운과) 비슷하긴 한가 보다. 빨간 줄하고 파란 줄이 단추 옆에 있는 게…"라고 해명했다. 위키트리가 취재한 '짝퉁 톰 브라운 셔츠' 소동은 당시 주요 언론사에서 인용 보도되는 등 관심을 끌었다.
- 보니하니 '당당맨', MC 채연 폭행 의혹
위키트리는 큰 파문을 일으킨 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보니하니' 폭행 사건을 독자 제보를 토대로 지난 2019년 12월 11일 보도했다.
보니하니에서 '당당맨'으로 출연한 개그맨 최영수 씨가 MC 채연(김채연)을 스튜디오에서 때리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전날(12월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때 벌어진 사건이었다. 최영수 씨는 채연과 장난을 치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미성년자 출연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2004년생인 채연은 당시 만 15세였다.
이후 보니하니에서 '먹니'로 출연한 개그맨 박동근 씨가 채연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EBS는 문제를 일으킨 최영수 씨와 박동근 씨를 즉각 하차시키고 보니하니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 김명중 EBS 사장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후 최영수 씨는 한 변호사의 고발(폭행 혐의 등)로 인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최영수 씨는 "절대 폭행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약 3달간의 조사 끝에 검찰은 지난해 4월 최영수 씨에게 혐의없음(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위키트리는 의혹이 불거진 시점부터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사건을 자세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