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음란물…” 줌 해킹 피해 계속되자 사용 중단 지시까지
2020-04-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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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의 보안 문제 계속 발생
전문가들은 웹캠 해킹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쌍방향 온라인 수업이 가능해 화상회의 등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줌(ZOOM)'의 보안에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과 함께 급부상하며 많은 기업과 교육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 줌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어 '줌 공격(ZOOM Bombing)'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트위터와 SNS 등에서는 줌을 이용한 화상회의나 수업 도중 음란물이 화면에 뜨거나 누군지 신원 파악을 할 수 없는 사람이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등의 일이 계속 발생한다며 경험담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대학 강의 중 발생한 일이라며 누군가에 의해 음담패설이 쏟아진 채팅방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 줌이 혐오와 폭력의 장이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줌 이용자의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도 심각하다고 전해졌다. 줌에 가입하면 고유한 회의룸 ID가 발급되는데 이를 추측하거나 검색한 누군가가 무단으로 화상회의실에 입장이 가능한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와이어드는 이미 지난해 9월 줌 이용자의 노트북 카메라나 컴퓨터의 웹캠에 해커들이 쉽게 접속할 수 있다고 전했었다.
결국 뉴욕 교육청은 줌 사용을 금지했다고 6일 세계일보가 전했다. 대니얼 필슨 뉴욕시 교육부 대변인이 각 학교에 "가능한 한 빨리 줌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음이 밝혀졌다.
지난 2일 줌 CEO 에릭 유안은 보안상 취약한 줌의 허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해킹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