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말래도 계속 오는 사람들 때문에 '유채꽃밭' 다 밀어버린 삼척시
2020-04-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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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 발길에 코로나19 확산 우려 커져
3일 오후 트랙터 3대 투입해 유채꽃 모두 제거
삼척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상춘객들을 막기 위해 초강수를 뒀다. 5.5ha에 달하는 유채꽃밭을 모조리 엎어버렸다.
삼척시는 3일 오후 근덕면 상맹방리 국도변 일원에 조성된 유채꽃밭을 트랙터 3대를 투입해 모두 밀어버렸다. 이곳은 매년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가 열리는 관광 명소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방문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상춘객 발길이 끊이지 않자 내놓은 대책이다.
삼척시는 이날 결정에 앞서 올해 축제를 취소하고 꽃밭 출입을 통제했다. 입구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꽃밭을 따라 벚나무가 이어진 옛 7번 국도에는 주·정차를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마을 입구에 주차해 꽃밭이 들어가는 일부 상춘객들이 목격됐다. 결국 시는 상춘객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 전에 유채꽃밭을 갈아엎기로 했다.
시는 "상당수가 고령자인 마을 주민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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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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