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입니다. 조주빈이 범행동기를 저한테 털어놨습니다"
2020-03-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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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변호인 접견에서 범행동기 밝혀
서울구치소 수감된 조주빈 '변호인 선임'
31일 세계일보는 조주빈 변호인과 전화 인터뷰했다. 조주빈은 법무법인 태윤의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최근 조주빈 아버지 요청으로 변호를 맡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주빈을 지난 30일 접견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당시 대화 내용에 대해 "조 씨가 잘못했다고 했다. 성 착취물을 유포한 부분에 대해선 시인을 하는 입장이다. 조 씨가 그간 살아온 생활과 배경에 중점을 둬서 접견을 진행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했다. 그 외에 외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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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제 변호사는 31일 연합뉴스와도 전화 인터뷰를 했다. 김 변호사는 "(어제 접견 때) 본인이 한 잘못은 반성하고 있고 음란물을 유포한 점을 다 인정했다. 조 씨가 큰 죄를 지은 만큼 처벌에 대해 각오도 하는 것 같다. 다만 n번방 유료 회원 수 등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31일 오후 조주빈의 피의자 조사 입회 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도 "조 씨는 (건강상) 걱정할 것은 없어 보인다. 안정된 상황에서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빈은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단계에서 조주빈을 변호했던 양제민(39·변호사시험 4회) 변호사 등 법무법인 오현 측은 조주빈 변호 사실이 알려져 SNS 등에서 논란이 크게 일자 지난 25일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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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이 변호인 접견에서 범행 동기 등을 밝히자 네티즌들은 감형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31일 네이버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단 네티즌은 "아무리 경제적인 이유라 해도 너처럼 어린아이나 여성들 상대로 추잡스러운 짓은 생각도 못 한다. 감형받으려고 되지도 않는 소리하지 말고 죗값 받아. 돈 쉽게 벌 때 좋았지? 그만큼 처벌도 강하게 받자"라고 조주빈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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