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 죽었네?” n번방 일당 피해자 '협박' 수준 이 정도였다 (+캡처)

2020-03-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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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가해자 일당이 보낸 협박 문자 내용
“안녕, 안 죽었네? 난 분명히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박사방 등 'n번방' 운영자 일당이 한 피해자에게 보낸 협박 문자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텔레그램 n번방 일당이 피해자에게 보낸 협박 문자 내용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안녕, 안 죽었네?"라는 말로 시작된 문자에는 "OO고등학교(너네 학교)로 USB 보냈는데 아직 그 짓거리 하는 거 보면 전달이 제대로 안 됐나 보네" 등 내용이 담겼다.

가해자 일당은 "난 분명히 말했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네X 인생 끝까지 망가뜨리겠다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는 즉시 답장해라. 하지 않으면 아빠한테 네X이 딜도 자위하던 화장실에서 노예계약서 읽던 니 모습 등등 해서 영상들 보내줄게. 그리고 트위터 계정 파서 영상 전부 올릴 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문자 내용이 사실이라면 피해자는 당시 고등학생 신분의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실제로 이 정도 수준의 협박에 시달려왔다. 가해자 일당이 붙잡혔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처벌을 받는다 해도 출소 후 피해자 신상 정보를 가지고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일 텔레그램 'n번방' 파생 '박사방'을 운영한 '박사' 조모씨는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74명, 그중 미성년자는 16명으로 밝혀졌다.

'n번방'은 아동·청소년의 성착취 영상을 공유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개설된 비밀 대화방을 일컫는다.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수시로 방을 새로 만들고 삭제하기 때문에 'n번방'이라 불린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