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근에서 터진 일…청년은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영상)

2020-03-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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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결심으로 시작한 것
오른쪽 다리 잃은 유튜버 긍정+감동 영상

한 남자가 유튜브에 등장했다. 그는 한 쪽 다리가 없다.

그의 이름은 김태헌(26), 닉네임은 '외달이'다. 외다리를 조금 변형시킨 말이다.

이하 유튜브, '외달이'
이하 유튜브, '외달이'

외달이는 어느날 갑자기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그는 서울 홍대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두 달 만에 깨어나보니 중환자실이었다.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사 말에 그는 오열했다. 하지만 마음을 달리 먹었다. '제 2의 삶'을 살기로 한 것이다.

외달이는 "다리 한 쪽 없는 나도 이렇게 산다. 나를 보고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유튜버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거니까. 수익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의족을 찬 외달이는 아직 걸음걸이에 익숙지 않다. 화장실을 가고 씻는 데도 보통 사람보다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도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외달이는 목발을 짚고 아파트 복도에서 보행 연습을 한다. 땀을 뻘뻘 흘리고 지쳐 숨을 몰아쉬면서도 마지막엔 결국 웃는다.

외달이는 영상을 통해 "하면 된다"라는 말을 자주한다. 평범한 일상 생활을 담은 영상에서 그는 친구와 고기를 먹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한다.

생일날 외달이로부터 편지를 받고 행복해하는 여자친구
생일날 외달이로부터 편지를 받고 행복해하는 여자친구
유튜브 이용자들은 댓글로 외달이를 응원했다. 미용사였던 외달이 꿈을 응원하고 그의 도전 하나하나에 "기적을 바란다"라는 따듯한 말을 남겼다.
유튜브 댓글창 캡처
유튜브 댓글창 캡처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