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 척하고 속옷 착용 샷 요구...” 당근마켓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

2020-03-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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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트위터에 공유된 제보
남성 추정 사용자가 여성 속옷 착용 샷 요구

이하 트위터 'Pro_Yuuna'
이하 트위터 'Pro_Yuuna'

11일 트위터에 중고 물건을 거래하는 당근마켓에서 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여성 속옷 판매자에게 성별을 속여가며 브라 착용 샷을 받아내려 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트위터 아이디 'Pro_Yuuna'는 해당 내용이 제보된 온라인 게시물을 캡처해서 올렸고, 논란이 된 남성 추정 인물 A 씨와 나눈 대화창을 캡처한 사진을 같이 올렸다.

이와 같은 내용을 제보한 글쓴이는 "이 사람 봐주세요! 여자인 척하고 채팅 걸어서 속옷 사진 요구했습니다. 안 된다고 하면서도 설마 남자이려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판매내역 찾아보는데 남자인데요???? 일단 판매자 신고는 한 상태인데, 이분과 거래하신 분이나 아시는 분 연락주세요"라고 썼다.

글쓴이가 캡처한 대화 내역에서 A 씨는 "언니! 윗가슴이 없는 편이라 70C 입는데 어쩔지 몰라서 그런데 실착사진 부탁드려도 될까요?"라고 채팅을 걸어왔다. 글쓴이는 "실착 사진은 어려울 거 같아요"라고 설명했고, A 씨가 답이 없자 "말씀이 없으시네요?"라고 보냈다.

이에 A 씨는 "제가 제 가슴 모양을 알다보니까ㅜ 실착을 보고 결정하려 했는데 어려우실꺼 같다고 하셔서요. 무리한 부탁 해서 죄송해요"라고 썼다. 글쓴이는 A 씨의 당근마켓 계정에 올라 온 남성 재킷 판매 화면을 캡처해 보내면서 "판매 글 보니 남자분이신 거 같은데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A 씨는 "아이디를 같이 써서요"라고 답했고 자신의 남편 계정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그럼 제가 사진을 보내면 (남편이랑) 같이 보시겠네요. 그럼 지금 본인 인증해 주시겠어요?"라고 요구했지만, A 씨는 "참 근데 굳이 왜 그걸?"이라며 "그쪽이 그러는 게 더 실례 같으신데요"라고 거절했다.

31일 A 씨는 해당 대화는 A 씨의 여자친구가 자신의 아이디를 빌려 쓴 것이며, 해당 당근 마켓 판매자와 오해를 풀었다고 위키트리를 통해 전했다.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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