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남친 엄마가 무당인데...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020-02-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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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때 술자리에서 만난 인연
남자친구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고무신 사연

20대 군화♥고무신 커플의 특별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이하 썸랩 캡처
이하 썸랩 캡처

지난 2월 연애 전문 매체 썸랩이 최의찬(23) 씨와 김혜빈(23) 씨 사연을 전했다. 의찬 씨는 전역을 앞둔 군인이고 혜빈 씨는 유치원 교사다. 의찬 씨 어머니는 연예인, 정치인들도 자주 찾는 무속인이라고 한다.

이 커플은 스무살이 됐을 때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만취한 혜빈 씨를 의찬 씨가 업어서 집에 바래다줬고 다음 날 혜빈 씨가 "민폐를 끼쳐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게 인연으로 이어졌다.

혜빈 씨는 사귄 지 일주일만에 의찬 씨 어머니와 밥을 먹게 됐다. 남자친구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그는 더욱 긴장했다고 한다. 걱정과 달리 어머니는 푸근한 인상에 자상한 성격이셨다. 혜빈 씨는 "내 선입견이 민망해질 정도로 편하게 대해주셨다"라고 회상했다.

놀라운 것은 어머니가 혜빈 씨에 관한 정보를 먼저 맞추셨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애들 좋아하지? 애들이랑 일하겠네"라고 말했다. 혜빈 씨는 깜짝 놀랐고 의찬 씨는 "내가 미리 말한 적 없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무속인 이미지로, 기사 속 인물과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무속인 이미지로, 기사 속 인물과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어머니는 "의찬이가 어릴 적 신내림을 받아 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했다. 아직도 의찬이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이에 혜빈 씨는 남자친구와 어머니를 더욱 챙기게 됐다고 한다. 어머니는 의찬 씨 입대 날짜가 나와 슬퍼하는 혜빈 씨에게 "걱정할 것 없어 너, 이러나 저러나 의찬이 기다려줄 거야. 둘이 결혼할 팔자야"라고 말했다. 혜빈 씨는 "워낙 용하기로 소문난 분이라 믿음이 간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아껴주며 달달한 연애 중이다.

home 김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