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 이 판국에 ‘알몸축제’ 여는 일본

2020-02-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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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남성 1만명 한 곳에 모여 부비부비 몸싸움

'358TV' 유튜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에서 각종 지역축제와 국가행사가 열리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탑승자를 포함해 총 520명을 돌파했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지난 15일 도쿄에서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리허설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인기 배우 이시하라 사토미까지 참석한 덕분인지 리허설임에도 적지 않은 인파가 몰렸다. 대다수 일본 언론은 올림픽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까봐 우려한 때문인지 행사 강행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에서 보면 다소 충격적이다. 이날 8명, 지난 16일 5명 등 도쿄에서 현재 지역사회 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오카야마시 외곽의 한 도시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남성들이 속옷만 입고 참가하는 ‘알몸축제’가 열렸다. 속옷만 입은 남성들에게 물을 뿌린 뒤 스님이 나무로 만든 부적 2개를 던지면 이를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이 벌어진다. 일본의 3대 축제로 꼽힐 정도로 유명 행사인 때문인지 올해 행사 역시 남성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행사가 강행된 데 대해 언론은 별 말이 없다. NHK 등 주요 언론은 “나무를 빼앗으려는 남자들이 큰 파도가 됐다”라면서 축제 현장의 열기를 전달하기에 바빴다. 신체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지적하는 언론은 많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예방책으로 타인과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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