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운다면… 무조건 놀라며 환영할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2020-04-2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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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담배 끊으면 폐기능 회복 가능성
영국 연구진 “40년 흡연자도 금연 땐 회복”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흡연자들에게 희망을 안길 소식이 전해졌다. 40년간 담배를 피웠더라도 당장 담배를 끊으면 폐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지난 1월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과 일본 연구진이 담배를 끊기만 하면 폐가 흡연으로 인한 암유발 유전자 변이를 고칠 수 있는 마법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40년간 매일 담배를 피운 사람에게도 해당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했다.

Lungs 'magically' heal damage from smoking The effect has even been seen in people who had smoked for 40 years.
BBC News
지금까지는 금연하면 폐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을 뿐, 흡연으로 인한 폐 손상은 치유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흡연자들 사이에서 ‘담배를 끊어도 어차피 폐상태가 더 좋아지진 않을 텐데’라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금연을 포기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세포 변이가 영구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일단 담배를 끊으면 손상되지 않은 소수의 세포가 폐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손상되지 않은 세포가 자라나 손상된 세포를 대체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40년간 매일같이 담배를 피운 흡연자들도 담배를 끊으면 폐가 손상에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구진은 40년간 흡연한 사람의 폐 세포가 재생한 사례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폐는 흡연으로 인한 세포 돌연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거의 마법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우리는 이번 연구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연구진의 다음 목표는 금연으로 인해 폐 기능이 얼마나 회복하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