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뚜렛 사태 이후 다른 뚜렛증후군 유튜버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

2020-01-07 18:30

add remove print link

뚜렛증후군 밝힌 다른 유튜버들도 '거짓 장애' 의심받아
처방전, 진단서 공개하며 인증에 나서…아임뚜렛에 대한 배신감 토로하기도

유튜브, 아임뚜렛 I'M TOURETTE

유튜버 아임뚜렛을 놓고 불거진 '거짓 틱 장애' 의혹 불똥이 다른 뚜렛증후군 유튜버들에게까지 튀고있다.

앞서 아임뚜렛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일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3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 아임뚜렛이 중학생 때는 뚜렛증후군이 없었으며, 불과 10개월 전까지 래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자 아임뚜렛은 6일 올린 영상에서 "콘텐츠를 위해 증상을 과장했다"며 사과했다. 아임뚜렛은 영상을 올린 당일 급히 받은 처방전까지 공개하며 적극 해명했다. 그러나 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이 여전히 처방전 내용 등을 문제삼으며 장애 자체가 거짓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틱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힌 다른 유튜버들도 아임뚜렛처럼 '거짓 틱 장애'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그러자 이들은 처방전이나 진단서를 공개하면서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유튜버 뚜렛한쿠스틱은 지난 6일 영상에서 지난해 12월 12일 날짜로 받은 처방전을 공개했다. 뚜렛한쿠스틱은 띡 장애를 앓으면서도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다. 그가 공개한 처방전에는 아빌리파이정 등 의약품 6종을 처방받은 내용이 적혀있다.

유튜브, 뚜렛한쿠스틱
또 다른 뚜렛증후군 유튜버 '틱있는코노'는 평소 다니던 병원을 방문해 진단서를 발급받아 인증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진단서에 나와있는 최초 진단일자는 2003년 6월 12일이었다.

유튜브, 틱있는코노

그는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간혹 제 채널에도 틱 장애가 주작 아니냐는 댓글이 달린다. 그런 댓글 볼 때마다 씁쓸하고 맘이 안 좋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애를 진단서 끊어서까지 인증 해야하나 싶지만 서로서로 오해가 없는 게 좋을 거 같다는 판단을 해 이렇게 올린다"고 밝혔다.

틱있는코노는 "저도 아임뚜렛 채널을 보고 감명을 받아 틱을 향한 시선을 바꾸고 싶다 결심을 하게 되고 유튜브 채널도 시작할 수 있었는데 배신감도 든다"고 덧붙였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