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봉감독과 함께...” 1분1초부터 갑자기 통역사를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영상)
2020-01-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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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전담 통역사 최성재씨
봉준호 '말맛' 살린 통역으로 주목받아
봉준호 감독의 전담 통역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The Hollywood Reporter가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수상한 '기생충'에게 쏟아지는 매체의 관심은 당연했다. 그런데 인터뷰 1분쯤, 남성 리포터가 갑작스레 봉준호 감독 옆 통역사 최성재(영어 이름 샤론 최)씨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인터뷰를 하던 중 남성 리포터는 "나는 너(통역사)에게 질문을 해야겠다. 영화제 시즌에 네가 일약 스타가 되었다. 너는 봉 감독과 함께 티비에도 나오고 (중략) 이렇게 주목을 받은 것에 대한 소감이 어떠냐?"라고 최씨에게 질문을 건넸다.
이에 최씨는 "나는 이 영화('기생충')의 팬이다. (중략)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답했다. 리포터는 "통역사와 봉준호 감독 그리고 배우들 간의 관계가 좋아 보인다"며 "봉준호 감독이 너(통역사)를 아끼지 않느냐"라고 얘기했다. 봉준호 감독은 "그(통역사)는 완벽하다. 그리고 사실 그는 훌륭한 영화감독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여성 리포터는 "내년에 이 자리서 영화감독으로 다시 보길 바란다"고 훈훈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씨는 전문 통역사가 아니며 한국 국적의 해외 유학파이다. 단편영화를 제작한 적이 있고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는 만큼 업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이다. 봉준호 감독과는 지난 칸 영화제부터 손발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