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끼치게 무섭습니다” 카이스트 기숙사에 붙은 건의사항 내용

2020-01-0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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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이 기숙사 화이트보드에 적어놓은 내용
'기숙사 자동문' 문제를 지적한 카이스트 학생 건의글

카이스트(KAIST) 기숙사에 붙은 건의사항이 눈길을 끌었다. 한 카이스트 학생이 기숙사 자동문과 관련해 화이트보드에 장문으로 적은 내용이다.

카이스트 학생은 건의사항에서 "출입문 자동 개폐하는 인체감지 센서가 싸구려이고 엘리베이터 앞에 설치돼 있어서 빈번하게 불필요한 개폐 동작을 반복합니다"라며 "게다가 개폐 장치의 전자석이 최대출력으로 ON/OFF 동작해 걸쇠가 부딛히는 소리가 매우 크게 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취침 시간에도 반복돼 세탁기 소음보다 더 괴로우니 신속하게 조치해 주십시오"라며 "예를 들면 전자석의 세기를 충분히 긴 시간 동안 변화시켜서 걸쇠의 충격량을 줄이고 완충장치를 해 충격력을 줄이면 됩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한 센서의 반복 동작을 막기 위해 PIR 센서보다 나은 것을 사용해 빈번한 개폐 동작을 하지 않게 하고 센서의 설치 위치, 감지 범위를 엘리베이터 앞이 제외되게 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이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한 SNS 이용자는 "자동문 때문에 카이스트 기숙사에 올라온 건의 글이라는데 공대 인간들 디테일 너무 무섭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트윗은 6일 오전 트위터에서 1만 회가 넘는 리트윗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하 카이스트 페이스북
이하 카이스트 페이스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