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익' 사건 당사자가 올린 사과글과 심경
2019-12-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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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보 근무 3개월인 여성 공무원
감사 결과 징계 처분 받을 경우 직장 잃게 된다
'마스크 공익' 사건 당사자인 공무원이 사과글을 올리며 심경을 밝혔다.
'마스크 공익' 사건은 지난 19일 네이트 판에서 시작됐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동사무소에서 일한다는 글쓴이는 "공익근무요원이 매일같이 근무를 기피한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물건을 봉투에 배분해 담아달라고 부탁했더니 역시나 표정이 굳었다"며 "추운 날 다른 군인들은 동원 훈련에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는데 자기는 따뜻하게 앉아서 근무기피하는 것을 보니 더 열받는다"고 적었다.
이후 지난 23일 디시인사이드 공익갤러리에 자신이 해당 공익근무요원이라고 밝힌 이가 반박글을 게재했다.
그는 "구청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마스크 3만 5,000장이 왔는데 (해당 공무원이) 나보고 이걸 30장씩 분류하라고 해서 2주 동안 하루 종일 혼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30장씩 묶은 것을 상자에 넣으라길래 다 넣고 마무리했는데 일주일 후에 갑자기 다시 묶은 것을 꺼내 봉투에 넣으라고 시켰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을 두 번 시킨 것 때문에 화가 났는데 혼자서 3만 5,000장을 해결하다보니 오류가 생길 수 밖에 없고,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책임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공무원은 자신이 게재한 글을 삭제하고 친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경솔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되리라 미리 생각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해당 사건은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한 동사무소에서 발생했으며 계속되는 민원에 이날 오후 지역 시ㆍ구의원 또한 동사무소를 방문해 실태파악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무원은 현재 시보 근무 3개월인 여성으로, 감사 결과 징계 처분을 받을 경우 직장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