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덕후 모여라” 10여 년 만에 새롭게 나온 튤립향 핸드크림
2019-12-26 21:40
add remove print link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에서 영감 받은 중성적인 향
겨울철 보습 위한 핸드로션, 핸드워시 등 핸드 케어 라인 4종
화장품과 향수에 다양한 꽃향이 사용되지만 튤립 향은 흔치 않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유러피안 럭셔리 브랜드 '바이레도(BYREDO)'가 겨울을 맞아 새로운 향의 ‘튤립마니아’ 핸드 케어 라인과 기존 인기 향수 ‘1996’의 향기를 그대로 담은 헤어 퍼퓸, 핸드 크림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튤립마니아’는 2010년 바이레도가 출시했던 첫 튤립 향수 ‘라튤립’에 이어 10여 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튤립 향이다. 라튤립이 봄에 느낄 수 있는 신선하고 상쾌한 튤립 향기였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튤립마니아는 묵직한 블론드 우드에 프리지아 꽃의 투명함이 강조된 중성적인 향이 특징이다.
‘튤립마니아’는 인류 최초의 거품 현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Tulip Mania)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향이다. 당시 터키가 원산지였던 튤립은 섬세한 형태와 화려한 색감으로 네덜란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경제 자산으로서 엄청난 가치를 가지게 된다. 이에 튤립을 사재기하는 과열 투기 현상이 발생했고, 구근 하나의 가격이 수공업자 연봉의 10배가 될 정도로 치솟았다.
바이레도는 그 당시 튤립의 가격을 높인 꽃의 화려한 겉모습에 집중하기 보다는 튤립 향의 본질적인 가치를 다시 정의하고 상상 속의 향기를 구현해 ‘튤립마니아’를 탄생시켰다. 튤립마니아는 겨울철 건조해지기 쉬운 손을 촉촉하고 향기롭게 가꿀 수 있도록 '핸드 로션', '핸드 워시', '핸드&네일 크림', '핸드 스크럽' 등 총 4종의 핸드 케어 제품으로 출시된다.
바이레도는 이와 함께 기존 인기 향수 ‘1996’의 향을 그대로 담은 핸드 크림과 헤어 퍼퓸, 그리고 향수를 보관할 수 있는 가죽 케이스를 출시했다. 1996은 세계적인 패션 포토그래퍼 이네즈(INES)와 비누드(VINOODH)의 작품 ‘KIRSTEN 1996’ 속 순수한 소녀의 새빨간 레드 립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향수다. 소녀의 어두운 부분과 비현실적으로 순수한 부분이 공존하는 이중적인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주니퍼베리의 차갑고 깊은 향은 크리미한 흰 붓꽃, 부드러운 제비꽃 향과 섞여 이중적인 향을 선사한다. 이후 블랙 앰버의 깊은 코냑 향기와 관능적인 가죽, 동양의 파츌리가 함께 따뜻함을 감싸준다.
1996 향수는 원래 판매용이 아닌 지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제작됐는데 선물을 받은 전 세계 에디터와 스타일리스트, 모델들의 찬사가 이어졌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세를 치르며 대중들에게도 판매가 시작됐다.
열광적인 대중의 반응에 감명 받은 바이레도는 올 겨울 기존 패키지와 차별화된 디자인의 1996 헤어 퍼퓸, 핸드크림, 레더 케이스를 추가 출시하게 됐다. 블랙 바탕에 레드 컬러의 타이포그래피가 적용된 디자인이 감각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바이레도 관계자는 “건조한 겨울철에는 향수가 오래 지속되거나 멀리 발산되지 않는데, 보습력을 강화한 핸드 크림이나 헤어 퍼퓸을 추가로 사용하면 좀 더 오랫동안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향기를 손쉽게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연말 선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