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관계자가 먼저 밀쳤다”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행패 부린 행인 측 전혀 다른 주장
2019-12-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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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선 포방터시장 동네주민이 장사 방해한 것처럼 비춰져
“동네 주민 아니고 지나가다 촬영이라고 해서 지켜보다가...”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이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 ‘포방터시장’의 텃세를 견디지 못하고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강제 이사’를 떠나는 모습이 나왔다. 텃세의 증거를 뒷받침하듯 방송 도중 소란스러운 장면도 등장했다. 마지막 장사를 하던 중 돈가스집 외부에서 행인이 소란을 피우는 모습이 그대로 실린 것이다.
그런데 행인이 다짜고짜 행패를 부리는 것처럼 보인 방송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 제기됐다. 26일 스포츠월드 단독 보도에 따르면 행인이 ‘포방터시장’의 ‘동네주민’이 아니며 오히려 방송 관계자로부터 먼저 밀침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스포츠월드 인터뷰 요청에 응한 A씨는 자신이 ‘골목식당’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으로 방송에 등장한 행인의 지인이라고 했다. A씨는 “지나가던 중 사람이 많아 지인이 들여다봤을 뿐인데 그쪽 관계자가 밀치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심지어 그 친구는 이 동네 주민도 아니다. 그저 촬영이라고 해서 지나가다 신기한 마음에 지켜보고 있는데 공포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밀치고 가라고 한 부분에 대해 기분이 나빠서 항의한 것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방송을 보니 처음부터 나쁜 쪽으로 유도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사실과 다르게 행인이 먼저 행패를 부리는 쪽으로 의도적으로 편집됐다. 아예 포방터시장을 나쁘게 그리려고 계획적으로 촬영하지 않았나 의심이 들 정도다”라며 억울한 마음을 나타냈다.
실제 방송에서는 무거운 배경음악과 함께 행인이 외부에서 행패를 먼저 부리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졌고 이후 경찰이 출동했다.
이 돈가스집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1월 ‘골목식당‘ 서울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에서 ‘맛있다’고 극찬한 집이다. 이에 손님들이 가게 앞에서 전날 밤부터 줄을 섰고 대기하던 손님들의 소음과 흡연 문제로 인근 동네 주민 및 상인들과 돈가스집의 갈등이 빚어졌다고 전해진 바 있다.
이번 증언에 대해 ‘골목식당’ 제작진 측은 스포츠월드에 “그런 적이 없다”며 짧은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네이버 TV에서 볼 수 있는 그날 방송 분도 '포방터 돈가스집, 마지막 날까지 경찰 출동하며 소란스러운 분위기'란 제목으로 올라왔으며, '포방터 돈가스집은 마지막으로 장사를 한다. 그런데 갑자기 주민이 시비를 걸며 소란을 피우자가 경찰이 출동하여 상황을 정리한다'고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