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은...” 당장 스카우트하라고 난리 난 'QR코드' 광고 기획자 정체
2019-12-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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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 안 나고 얼떨떨해요”
'위안부 QR코드 광고' 제작자 정체 밝혀져
QR코드로 뜻깊은 광고를 만든 사람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16일 대구가톨릭대 익명게시판을 통해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붙은 한 공고문이 알려졌다. 휴대전화로 공고문 속 QR코드를 찍으면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에 관한 문구가 나온다. 공고문을 가장한 공익광고였던 셈이다. 대구가톨릭대 측은 QR코드에 담긴 내용을 확인하고 광고 부착을 허락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소름 돋았다", "머리 한 대 맞은 기분", "이게 바로 광고의 순기능", "광고 회사에서 스카웃 제안 엄청 올 것 같다"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광고를 만든 사람이 누군지에 관심이 쏠렸다. 제작자는 대구가톨릭대 광고홍보학과 4학년 엄 모(25) 씨로 밝혀졌다. 엄 씨는 다른 모처에서 의뢰를 받은 것도 아닌, 개인적으로 이 광고를 만들었다. 그는 YTN PLUS와 통화에서 "학교 안에서 학생들과 위안부 문제를 공유하려고 만든 것인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라서 실감이 잘 안 나고 얼떨떨하다"라고 말했다.
엄 씨는 광고를 제작한 이유에 관해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최근 유니클로 광고 등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왜곡 당하고 있는 것 같아 올바르게 바로잡고 싶었다"라고 했다. 지난 10월 유니클로는 광고문구로 위안부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
국내외에서 위안부를 비하하는 발언이 종종 나오지만, 반면 위안부를 기억하자며 솔선수범하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