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수정해” 한 미국 언론이 한국인들 분노 버튼을 제대로 눌렀다

2019-12-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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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씨름 열풍 소개하며 '스모'라는 표현 쓴 월스트리트저널
국내 SNS에서 공분 사…동아시아 국가간 차이 무시하는 표현이란 지적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 씨름 열풍을 소개하면서 일본 전통 스포츠를 가리키는 '스모'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 스모 선수들이 날씬해지길 원한다'는 기사에서 한국에서 부활하고 있는 씨름 인기를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경량급 선수들의 기술 씨름을 중심으로 씨름이 다시 주목 받고 있으며, 협회가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체급 기준을 낮추는 등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등을 소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기사에서 경기 이름이 '씨름'이며 스모와는 다르다는 사실도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제목에는 스모라고 표현한 게 문제였다.

해당 기사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월스트리트 저널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해당 기사 소개 트윗에는 "씨름은 스모가 아니다"라는 항의성 댓글이 빗발쳤다.

이하 트위터 캡처
이하 트위터 캡처

영미권 독자들 이해를 돕기위해 사용한 표현이라고 해도, 동아시아 국가간 차이를 무시하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러한 지적에 별 다른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사 제목에도 수정없이 여전히 스모로 표기돼 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