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기다렸는데...” 달빛천사 루나 분노하게 만든 '콘서트' 상황
2019-11-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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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분노의 일침 댓글 남긴 '달빛천사' 성우 이용신
내달 24, 25일 열리는 '이용신 단독 콘서트' 암표상 등장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루나 역 성우이자 OST를 불렀던 가수 이용신 씨가 분노했다. 첫 단독 콘서트가 돈벌이로 이용되는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용신 씨는 내달 24, 25일 열리는 '이용신 단독 콘서트' 티켓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19만 원이 웃도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자 그는 직접 해당 사이트에 댓글을 남겼다.
이용신 씨는 "성우 이용신입니다. 이 공연의 주인공이며 이 공연에 오실 관객들을 위해 오늘도 노래 연습을 하고 왔습니다"라며 강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티켓팅에 실패한 아이들이 제 댓글창에 와서 울고 있습니다. 19만원이라고요? 기획사에서 제시한 가격보다 더 낮춰서 88000원에 책정한 것은 달천이들(달빛천사 팬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저의 강력한 의지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해당 게시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공연을 간절히 원하는 아이들이 제가 정한 가격에 정당하게 티켓을 사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협조 바랍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후 이용신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팬들을 다독였다. 그는 "중고나라에 실명으로 등판해 댓글을 달았다. 트위터에서 플미 요구, 양도글에 직접 멘션 남겼다"라며 "우리 끝까지 멋지게 해내요. 알았죠?"라고 독려했다.
공연 티켓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암표 대란이 성행해 줄곧 문제로 지적받는다. 속칭 '플미티켓(프리미엄 티켓)'으로 되파는 암표상들에 의해 순수하게 공연을 즐기고자 하는 팬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달빛천사'로 사랑 받아온 이용신 씨는 지난 9월 '텀블벅'에서 진행된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국내 정식 OST 발매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으로 26억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돌아온 풀 문(Returned Fullmoon) 이용신 단독 콘서트'는 오는 12월 24, 25일 양일간 열린다. 전석 지정석으로 8만 8천 원이며 올림픽공원 내 SK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