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최악이다...” 故 구하라 관련 보도 중 고인 모독한 일본 프로그램
2019-11-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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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시청자들까지도 비난한 일본 방송 태도
일본 프로그램, 故 구하라 사건 관련 보도에 모독성 행동 보여
한 일본 방송이 구하라 씨 소식을 전하며 모독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TV 아나운서 미야네 세이지(宮根誠司)가 진행하는 '정보 라이브 미야네 가게(미야네야)'라는 프로그램이 구하라 씨와 관련해 논란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하라 씨 죽음에 대해 선을 넘는 방식을 일삼아 시청자의 비난을 받고 있다.
방송에는 리포터가 한국 중계를 하며 구하라 씨 집 앞을 찾아갔다. 이때 리포터는 "주소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전혀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채로 방송에 내보냈다. 그뿐만 아니라 설리, 박용하, 종현 등 앞서 세상을 떠난 가수들을 하나의 패널로 제작해 방송 내내 비추기도 했다.
이 방송은 지난해 10월에도 구하라 씨 관련 사건을 보도하며 논란된 바 있다. 당시 구하라 씨 사건이 적힌 패널 위에는 "전 남자친구가 30초 분량 영상으로 협박했다"는 글과 함께 '숨길 비(秘)'자와 재생 버튼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다.
리포터의 설명을 진지하지 않은 태도로 듣던 진행자는 갑자기 재생 버튼 그림을 누르는 시늉을 했다. 다른 출연자들이 "하지 말라"고 말리기도 했지만, 그는 농담을 던지며 몇 번이나 반복해 손을 댔다.
해당 방송 영상이 SNS에 퍼지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시청자들까지도 분노했다. 일본 시청자들은 트위터에 "카라를 특별히 좋아한 건 아니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다", "이 방송은 폐지돼야 마땅하다", "집 앞에서 생중계하는 것도 모자라서 고인을 패널로 만들기까지 하다니 최악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