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오, 우정출연, 특별출연의 차이점은?
2019-11-0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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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오는 이름 없는 역이나 본인 역을 짧게 하는 것
특별출연은 출연료 O, 우정출연은 출연료 X
드라마, 영화에서 큰 비중은 아니지만 작품의 재미를 더해주는 카메오들이 있다. 찰나이지만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화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배우 A, 감독과의 의리로 우정출연', '특별출연해 시청자들 깜짝 놀라게 한 B'라는 소식도 쉽게 접한다.
그렇다면 카메오, 특별출연, 우정출연은 다른 것일까?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 지 알아보자.

카메오는 이름 없는 역이나 본인 역을 짧게 하는 것을 말한다. 카메오로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단 몇 분의 등장에도 완벽한 분장과 의상을 갖추는 등 큰 노력을 쏟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7년 MBC 드라마 ‘역적’에서 약을 파는 저잣거리의 차력사로 개그맨 박나래가 나왔다. 박나래가 카메오 출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MBC 예능 ‘나혼자산다’가 보여줬고, 긴 분장 시간과 대기시간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특별출연은 유명 배우가 나와 출연료를 받는 것을 가리킨다. 영화 ‘암살’을 만든 최동훈 감독은 ‘백상예술대상 후보작 상영 및 스폐셜 GV’에서 김원봉 역에 조승우가 특별출연하게 된 이야기를 밝혔다. 조승우와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김 감독은 술자리에서 시나리오를 건네며 ‘읽고 재미없으면 안 해도 된다’고 했고, 며칠 뒤 조승우는 ‘특별출연하기 싫은데 책이 재미있어서 하는 거다’라고 제의를 승낙했다고 한다.

우정출연은 감독이나 출연 배우의 친분에 의한 등장으로,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1600만여 명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을 통해 이병헌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배우 진선규, 이하늬는 김 감독이 연출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우정출연했다. 이하늬는 지난해 10월 ‘극한직업’ 오픈토크에서 “(영화 촬영에 비해) 민첩하고 연출을 너무 열심히 하는 이병헌 감독의 모습에 굉장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하며 이 감독과의 두터운 친분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