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좌석은 나무 재질, 방석은 1만엔…도쿄 올림픽 최신 근황
2019-11-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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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체조 경기 열릴 아리아케 경기장 좌석 디자인 놓곤 논란 불거져
딱딱한 나무 벤치 형태…실제 착석해 본 현지 언론도 악평 쏟아내
개최 전부터 숱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이번엔 나무 의자로 구설에 올랐다.
문제가 된 경기장은 지난달 25일 완공된 도쿄 아리아케 체조 경기장이다. 1만 2000석 규모 경기장으로 올림픽 체조 경기, 패럴림픽 보치아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아리아케 경기장은 지붕과 관중석 모두 목재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올림픽 경기장 중 가장 많은 목재가 투입됐을 정도다.
그런데 관중석조차 나무로 만든 점을 놓고 비난 여론이 나오고 있다. 관중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아리아케 경기장 관중석은 목재 벤치 형태로 만들어졌다. 상판도 나무고, 등받이도 나무다. 등받이 각도는 직각에 가까운데다 짧기까지 하다. 설상가상으로 폭도 39cm에 불과하며, 팔걸이도 3석당 하나씩 배치되어 있다.
한 눈에 봐도 착석감이 편해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경기장 실사에 참여한 현지 언론이 "아프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일본 매체 일간스포츠는 지난 29일 완공 기념 관람회에 참가한 후 "장시간 관전하기에는 엉덩이가 아플 것 같다', '옛날 심야열차에서 직각 등받이로 장시간 승차하면서 잠도 못 자고 고생했는데 그 기억이 떠올랐다' 등 부정적 감상을 쏟아냈다.
지난 9월에는 올림픽 선수촌에 사용될 침대 프레임이 골판지로 만들어 지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본 네티즌들 반응도 부정적이다. "사진만 봐도 아프다", "차라리 나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이런 와중에 도쿄올림픽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방석을 1만 엔(약 10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 사실이 알리지며 문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