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괘한다' 철 지난 유행어 써서 사죄한 구성작가

2019-10-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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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한다' 오타 아니고 2010년 유행어
존재가치 사멸한 시청자 반응에 작가 사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23일 철 지난 유행어를 써서 사과문을 쓴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내용인즉슨, SBS 소셜 동영상 미디어 '비디오머그'의 '불난 집 앞 불법주차 차량...이제는 그냥 밀어버립니다'라는 영상에서 소방차가 좁은 골목 길에 불법 주차된 승용차를 그냥 밀어버리고 가는 장면에 '파.괘.한.다'라는 자막을 달았다. 그러자 '파괴한다'를 잘 못 쓴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빗발쳤고, 구성작가가 직접 사죄의 글을 올렸다.

트위터 글 캡처
트위터 글 캡처

해당 전문을 요약하면 이렇다. "'파. 괘. 한. 다.'라는 자막으로 많은 시청자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해당 표현은 2010년경 전후로 온라인 상에서 발생해 사용됐던 유행어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소년의 패기와 기상을 고의적인 맞춤법 파괴로 은유한 표현입니다. 지난 2016년 N모 포털에서 '파.괘.왕'이라는 웹툰 공모전 이름으로 사용될 만큼 인지도가 있었던 표현이지만, 시청자분들의 반응으로 말미암아 현재 존재가치가 사멸한 것으로 추청되는 철 지난 유행어임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구성작가가 서른 중반을 향해 달려가다 보니 드립 수준이 2010년 초반대 머물러 있어 시청자분들께 실망감과 혼란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이 글을 게시한 이는 '못 알아 듣는 사람 39만3728명 생겨서 사과문 썼대 ㅋㅋㅋ 갑자기 세대차이 느끼기'란 트위터 글도 같이 올렸다.

네티즌들은 "유행어인지도 몰랐다"는 반응과 "파괘한다를 모르다니 세대차이 무엇" 등의 한탄 글을 남기며 공감했다.

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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