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자차' 선크림 계속 바르면 '피부암' 보다 더한 병 걸릴 수 있다"
2019-10-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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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 유발하는 '유기자차' 보다 몸에 안 좋은 '무기자차'
“최근 백탁현상 최소화한 나노 기술 때문에 위험”
나노독성학자 박은정 교수가 선크림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는 세계 상위 1% 나노독성학자 박은정 교수가 출연해 일상 속 나노 물질의 위험성에 관해 설명했다.
박은정 교수 말에 따르면 나노 물질이 우리 몸에 침투할 경우 배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쌓여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로 나노 물질은 피부와 접촉하거나 먹거나 숨을 쉴 때 호흡기를 통해 신체로 유입된다.
박 교수는 나노를 초미세먼지 등 '자연 나노'와 나노 물질이 사용된 물건인 '제조 나노'로 구분했다. 제조 나노에는 수영복, 양념치킨, 케이크, 반도체, 메이크업 제품, 그래핀, 수술 로봇, 타이어, 양궁 활 등이 있다.
박 교수는 그중 우리가 매일 바르는 선크림을 예로 들었다. 선크림에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인 '유기자차'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인 '무기자차'가 있다.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방출하는 원리인 유기자차는 백탁 현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트러블과 피부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티타늄디옥사이드 성분으로 자외선을 반사하는 무기자차는 백탁현상이 단점이지만, 최근 나노기술로 인해 하얗게 들뜨는 단점을 최소화해 유기자차 보다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피부암과 맘먹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박 교수는 "최근 정전기에 의해 세포에 침투돼 뇌까지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노출 농도가 높아지면 체내에 나노 물질이 계속해서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교수는 환경 호르몬이 '오늘'이라면 나노 기술은 '내일'이라고 비유했다. 박 교수는 나노 물질은 수십 년에 걸쳐 체내에 쌓인 뒤 질병을 초래하지만, 그 위험성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나노의 독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