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원 06년생 폭행 사건' 나체 사진 확산에 경찰이 밝힌 입장
2019-09-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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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생 폭행 사건' 도 넘은 가해자 신상 공개
수원 노래방서 중학생들이 초등생 집단 폭행
경기도 수원시의 한 노래방에서 여중생들이 초등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가해 학생들의 신상 정보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나체 상태의 여성 사진도 포함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서부경찰서 측은 23일 위키트리에 "22일부터 가해 학생이라며 돌고 있는 나체 사진을 확인했다"며 "사진 속 여성은 가해 학생이 아니다. 부모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어 해당 사안과 관련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더이상 무분별한 신상 정보나 허위 사실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한 노래방에서 14살 여학생 5명이 13살 여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다음 날 피해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부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이 말을 기분 나쁘게 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산되고 있는 영상에는 노래방에서 또래친구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손바닥으로 피해자의 이마를 세게 치는 등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건 영상이 퍼지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해당 영상이 각종 SNS에 퍼지자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글은 "현재 SNS에서 06년생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인원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 하여 영상에서 보기에도 출혈이 심하며, 영상에 나오지는 않지만 노래 부르는 사람의 목소리가 남학생" 이라며 "현재 영상 속 가해자들을 알고있는 소수의 인원들이 용기내어 익명 제보를 해주었고 가해자 명단까지 공개 된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