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고조할아버지, 알고 보면 조선의 철천지 원수다
2019-07-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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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기습 점령'의 주역
고종 인질로 잡아 친일내각 세워 갑오개혁 강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고조부가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일본이 삼성 등 한국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한 뒤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 고조부의 이름은 오시마 요시마사(1850~1926년). 그는 동학농민운동 때 일본군 8000명을 이끌고 조선에 상륙해 경복궁을 기습 점령한 인물이다.
당시 일본군은 동학농민군 진압을 명분으로 청군과 함께 파병됐지만 농민군이 조선조정과 전주화약을 체결해 주둔할 명분이 사라졌다. 그러자 오시마 요시마사는 경복궁을 습격해 국왕인 고종을 인질로 삼아 주둔 명분을 만들려는 작전을 세운다.
당시 한양에 주둔한 일본군 혼성여단장이었던 오시마 요시마사는 1894년 경복궁을 무단 침입해 고종을 겁박하고 대신들을 대거 친일인사로 교체해 친일 내각을 세우는 방법으로 갑오개혁(일본의 강제적인 내정개혁)을 강요했다. 또 관동도독(만주총독)으로 안중근 의사를 사형대에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오시마 요시마사가 가장 존경한 인물은 조선을 정벌해야 한다는 ‘정한론’을 주장한 스승 요시다 쇼인이다. 평생 우익 정치가와 지도자를 지도한 요시다 쇼인은 일본 우익의 뿌리를 이루는 인물로서 아베 총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아베 총리가 “안중근은 사형선고를 받은 인물이다”라고 말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는 셈이다.
한편 아베 총리의 외조부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그는 1950년대에 자민당을 만들 때 우익의 대변자로서 조선을 괴롭히는 데 크게 일조한 요시다 쇼인의 정신을 구현하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