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땅굴' 만들어 4년 동안 출퇴근한 죄수
2019-07-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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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집 드나들듯” 교도소에 땅굴 만든 죄수
교도소에 '땅굴'로 출퇴근하고 감형 받은 죄수
교도소에 '땅굴'을 파 출퇴근한 죄수가 붙잡혔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더 스타(The Star)'가 중국 한 조직 폭력배가 교도소에 땅굴을 파 출퇴근했다고 보도했다.
내막은 이렇다. 시 모 씨(Xi)는 강도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 2003년 내몽골 시리하오터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시 씨는 은밀한 계획을 세웠다. 동료 죄수와 함께 교도소에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 간수들은 거액의 뇌물을 받고 눈감아줬다.
결국 시 씨는 땅굴을 완성했다. 이후 교도소에 출퇴근을 했다. 지난 2005년에는 외부에서 자동차 사고, 폭행 등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시 씨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간수들은 그의 수형 태도가 좋다며 감형을 건의했다. 그는 지난 2007년 가석방됐다.
이 같은 사실은 12년 동안 묻혀 있었다. 그러다 중국 공산당 중앙규율위원회가 조직 폭력배를 소탕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현지 당국은 교도소장을 비롯해 모두 16명에게 공산당 출당 등 처벌을 내렸다. 시 씨는 재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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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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