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통신장비’ 사용하는 한국기업, LG유플러스 외에도 더 있다

2019-06-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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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브로드밴드·KT 등도 화웨이 장비 대량구매
화웨이, 이미 세계 통신망 좌우할 단계에 와 있다는 점 의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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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뿐 아니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KT 등 한국의 모든 통신업체가 지난 4, 5년간 화웨이 통신 장비를 대량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의 '세계 통신업체의 장비 계약 현황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화웨이가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나라 대부분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530여 통신 업체에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조선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이스라엘과 에스토니아·슬로베니아를 제외한 33국이 화웨이 이동통신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가 1500억원 규모, KT가 2000억원 안팎 규모의 화웨이 장비를 구매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한국 통신업체가 구매한 화웨이 장비는 주로 유선 백본망(대규모 전송 회선)용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통신업계에서 화웨이 백본망 장비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25%로 알려져 있다면서 "통신 네트워크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기 때문에 점유율이 이 정도라는 것은 국내 대부분 통화와 인터넷 접속이 한 번은 화웨이 장비를 거친다는 뜻"이라는 한 통신장비업체 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이는 화웨이가 이미 세계 통신망을 좌우할 단계에 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편 미국은 화웨이를 포함한 68개 계열사에 대해 초강력 거래제한 조치를 발표한 뒤 전 세계 각국을 상대로 화웨이 제품을 보이콧하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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