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이 전 남편 사체를 곳곳에 유기한 이유

2019-06-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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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고유정 전 남편 사체 유기한 이유는…”
“고유정, 전 남편 사체 유기는 '장례' 행위였다”

이수정 교수가 고유정이 전 남편 사체를 곳곳에 유기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11일 이수정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 교수는 고유정 심리 상태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이 교수는 "고유정은 사이코패스라 볼 수 없다"며 "만약 사이코패스라면 청소년기부터 전과력이 누적됐을 것. 그러나 이 여성은 딱히 전과력이 없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사이코패스가 아니다” 경찰이 최종 수사결과 발표했다
이어 "여자 살인범들 중에 배우자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외국 연구물에서는 그들의 성격적인 특징으로 '경계성 성격 장애'라고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앞서 지난 10일 고유정이 살해 도구를 산 뒤 포인트를 적립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심지어 전 남편을 죽인 후 남은 물건을 환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가정 주부로서의 생활 습관으로 보는 게 맞다"며 "(경계성 성격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감정 기복이 심해서 극도로 흥분했다가 다시 또 가라앉는다. 고유정은 돈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남은 물건을 환불한 것. 살림하는 여자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할 수 있는 행동이 범행 수법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유정이 전 남편 사체를 곳곳에 유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종의 본인 혼자만의 장례 행위였을 수도 있다"며 "굉장히 집착이 많은 대상이었기에 장기 이동을 하거나 곳곳에 유기하면서 정서적인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고유정이 너무나 사랑했고 자신을 버린 것에 앙심도 품었지만 결코 정리하기 어려운 이 애정의 대상을 곳곳에 유기하는 행위를 통해 마음의 정리를 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마지막으로 쉽게 유기하기 어려웠던 건 재활용 쓰레기장에 음식물 쓰레기처럼 버리면 되겠거니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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