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칸 황금종려상 수상했다”
2019-05-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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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 수상한 봉준호 감독
심사위원장, 전원 만장일치로 봉 감독 수상 결정했다고 전해
봉준호 감독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5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칸 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단에는 영화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onzalez Inarritu), 마이모우나 엔디아예(Maimouna N’Diaye), 켈리 레이차트(Kelly Reichardt), 알리체 로르바케르(Alice Rohrwacher), 로빈 캉필로(Robin Campillo), 요르고스 란티모스(Yorgos Lanthimos), 파벨 포리코브스키(Pawel Pawlikowski), 엔키 비라르(Enes Bilalovic)와 미국 배우 엘르 패닝 (Elle Fanning) 등 9명이 있다.
심사위원장인 이냐리투 감독은 폐막식 직후 열린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게 만장일치로 상을 줬다"며 "이 영화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재밌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로 다른 영화와 차별화된 느낌"이라고 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난 기우 (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한국의 특수한 공간인 '반지하'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빈부 격차를 담은 감독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날 선 시선에 현지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다. 또 지극히 한국적인 뉘앙스와 분위기로 세계적인 공감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