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CEO 이어 구글 CEO 만나고 온 '87만 한국 유튜버' 정체
2019-05-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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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 2019'에서 구글 CEO가 먼저 만남 요청한 한국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CEO 이어 구글 CEO와도 만나
박막례 할머니가 구글 CEO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를 만나고 왔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에는 '구글 CEO가 막례쓰를 만나고 싶대요. 만남 공개'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구글 I/O 2019' 행사장을 찾은 박막례 할머니와 손녀 김유라 씨가 나왔다.
행사장에 있던 두 사람을 찾아온 구글 직원은 "구글 CEO와 만날 수 있게 모시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일정에 당황한 두 사람은 기쁨에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박막례 할머니는 "구석으로 우리를 막 데리고 가서 좀 무서웠는데 알고 보니 구글 사장이 나를 만나고 싶다더라"라며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이 막 뛴다. 이게 무슨 일이냐"라며 "꿈을 꾸는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동시통역 장치를 착용하던 중 "긴장되느냐"는 질문에 박막례 할머니는 "긴장은 되지. 근데 가서 부딪히면 또 모르지"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김유라 씨는 "철통 보안 속에 뒷길로 갔다"고 했다.
그곳에서 많은 구글 직원들이 박막례 할머니를 반겼다. 구글 CEO는 박막례 할머니를 향해 "할머니 얘기는 제가 본 그 어떤 사람 얘기보다도 큰 영감을 줬다"고 했다. 박막례 할머니는 "우리를 보고 웃길래 나도 모르게 안아 버렸다"라며 구글 CEO를 안은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유라 씨는 "만남이 진짜 짧았지만, 다들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라며 "시간 단위로 스케쥴화 되어있는 사람이라 이렇게 만날 일이 거의 없다며 만난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라고 해줘서 기뻤다"고 했다.
구글 CEO는 "유튜브를 사용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막례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박막례 할머니와 김유라 씨는 "우리를 좋아해 주고 우리 채널의 가치를 인정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는 유튜브 CEO 수잔 보이치키(Susan Wojcicki)가 박막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