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 인스타 글'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광운대 교수가 날린 일침
2019-05-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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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웅 광운대 교수가 동아닷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자 심경 글을 올린 트와이스 사나
한 대학교수가 트와이스 일본인 멤버 사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일침을 놨다. 사나는 '헤이세이' 연호를 사용한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자 일본어로 심경 글을 올렸다.
강태웅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는 지난 1일 동아닷컴에 사나가 작성한 글은 특별히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강 교수는 "연호는 일본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것일 뿐"이라며 "일본인들은 공문서에 작성하는 생년월일을 쓸 때도 '헤이세이 몇 년 출생'을 기입한다. 우리는 서기를 쓰지만 일본인들은 연호를 사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연호 사용은 일본인들에게 지극히 일상적인 것이다. 일왕제에 대한 숭배나 과거사 미화로 연결시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며 "아마 트와이스 멤버 역시 자신이 태어날 때의 연호인 헤이세이가 끝나고 레이와가 시작됐으니 구세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글을 작성하지 않았겠느냐"라고 했다.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심경 글을 올렸다.
사나는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나는 게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하셨습니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헤이세이의 마지막인 오늘은 산뜻한(상쾌한) 하루 보냅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제125대 아키히토 일왕의 마지막 퇴위 의식이 열렸다. 이로써 아키히토 일왕은 30년 3개월 만에 퇴위하게 됐다. 아키히토 일왕 뒤를 잇는 나루히토 새 일왕은 지난 1일 즉위했다.
일본 연호는 지난 1일 0시를 기해 아키히토 일왕의 '헤이세이(平成)'에서 나루히토 새 일왕의 '레이와(令和)'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