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찰, 알고 보니 '버닝썬 수사팀' 소속… 과연 경찰 믿을 수 있나
2019-04-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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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연예인 뉴스만 나오는 이유가 있었네”
“이러니 누굴 믿고 맡기나” “견찰 클래스”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46ㆍ구속)씨가 운영하던 클럽 중 한 곳에서 미성년자 출입사건 수사 무마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경찰관 2명이 입건됐다. 이들 중 한 명은 버닝썬 수사팀 소속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강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클럽들과 (공무원들과의) 유착 수사를 하던 중 첩보를 입수했다. 2017년 12월 강씨가 소유한 강남 소재 클럽에 청소년 출입 사건이 있었으나 불기소로 송치된 사건 처리에 관여한 경찰관 2명이 각각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뇌물죄로 입건된 상태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경찰서 경제팀 소속 A경사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서울청 광역수사대 소속 B경위를 통해 해당 사건을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이후 사건이 마무리된 지난해 이들은 클럽 측으로부터 각각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받았다. A경사는 사후수뢰, B경위는 알선수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경사와 B경위에게 대기발령 조처했다.
문제는 B경위가 대기발령 직전까지 클럽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을 수사하던 광수대 2계에 소속돼 있었다는 데 있다. 이들 2명을 포함해 버닝썬 수사 이후 경찰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총 8명이다.
현재 네티즌들은 “만날 연예인 뉴스만 나오는 이유가 있었네”, “이러니 누굴 믿고 맡기나”, “견찰 클래스”, “과연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외칠 자격이 있는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막는 명분으로 쓰기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