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에게 협박도 받았다" 긴급 기자회견 연 박유천
2019-04-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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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기자회견 열고 입장 밝혀
“마약 안했고 권유한 적도 없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황하나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유천 씨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투약 혐의 관련 연예인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유천 씨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며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유천 씨는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밝혔다.
박유천 씨는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연예인을 지목하고 약을 권유했다고 말한 내용을 보며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고 말했다.
박유천 씨는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라는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박유천 씨는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하고 싶었다"며 "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유천 씨는 "제가 하는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복용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박유천 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 씨로 지목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박유천 씨 기자회견 공식입장 전문이다.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를 받았으나 사회적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숙하고 반성하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때도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저 자신이 용서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기도 했습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됐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드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그게나를 오해할수 있다는 생각이 무서웠습니다. 나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웠습니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그렇게 돼버릴 수밖에 없다는 공포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해 황하나와 헤어지려고 하자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시기, 세상이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고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습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잔 적이 많았습니다.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저는 그 약과 관련이 없습니다.
제 앞에서 불법 약을 복용중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헤어진 후에 우울증세가 심해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을 계속 해왔습니다. 나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습니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 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그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제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고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넘어서 제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