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아이돌보미'가 14개월 유아에게 한 끔찍한 행동 (영상)
2019-04-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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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맞벌이 부부가 올린 충격적인 학대 영상
정부 지원 '아이돌보미' 14개월 아기 폭행…청와대 국민청원
정부의 육아지원 서비스를 통해 만난 아이돌봄교사가 아이를 학대하는 영상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며 14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맞벌이 부부는 아이 돌봄 교사가 아이에게 행한 학대 장면을 지난 1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CCTV 영상에는 보고도 믿기 힘든 학대 장면이 담겼다. 중년 여성으로 보이는 돌봄 교사는 아이의 뺨을 수시로 때렸으며, 볼을 잡고 흔들거나 소리를 치는 등 거친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반복했다. 또 우는 아이 입에 밥을 밀어 넣거나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고 따귀를 때리는 등 돌봄 교사의 갖가지 폭언과 폭행 장면이 CCTV에 담겼다.


부부는 아이돌봄 지원사업의 제도적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해당 영상을 공개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일 청원을 올렸다. 이 부부가 올린 국민 청원은 하루 만에 4만 명이 넘게 동의 서명했다.
부부는 "정부에서 소개해주는 돌보미 선생님이기에 믿고 이용했다"며 "하지만 14개월이 된 저희 아이를 약 3개월 넘도록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있었음을 CCTV를 통해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영상에는 돌봄 교사가 침대에서 홀로 울고 있는 아이를 오랫동안 방치하는 장면도 나온다. 거실에서 휴대전화를 보던 돌봄 교사는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방으로 들어간다. 이어 아이를 다시 침대에 올려두고 자리를 비운다.

부부는 "이날 사고로 아이는 4㎝ 정도의 멍과 1㎝ 정도의 상처가 생겼다"면서 "돌보미 선생님은 자신이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아이가 혼자 떨어졌다고 거짓말했다"고 했다.
이어 "돌보미 아주머니는 사비로 아이 책을 사다 주실 정도로 아이를 예뻐했고 저희 부부에게도 한없이 상냥해 아이에게 이런 행동을 할지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현재 저희에게 사과문을 전달한 아이돌보미는 저희 부부를 위해 그리고 아이를 위해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일로 자신은 해고를 당하였고 6년의 노고가 물거품이 되었다고 한다"면서 "저 말도 너무 화가 났지만 저희 아이를 이 정도까지 학대한 사람이 6년이나 아이돌봄 선생님으로 활동을 했다는 게 정말 너무 무섭고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