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서 성적인 단어로 오해받는 표준어는?
2019-03-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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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게재
“'봇물이 터진다'는 표현을 성희롱으로 신고?”

성적인 단어로 오해를 받는 표준어에 관한 이야기가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성적인 말인 줄 오해하는 사람이 있는 표준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왔던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봇물 터지다'의 정확한 의미를 덧붙였다.
글쓴이가 캡처한 사진 속 포털사이트에 글을 쓴 사람들은 모두 '봇물'을 성적 단어로 오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봇물이 터진다'는 표현을 성희롱으로 신고해도 되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들 중 한 명은 "'봇물'이 '여성 성기에서 나오는 물'의 약자 아니냐"며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왜 자꾸 이런 저질스러운 단어를 쓰는 거냐"고 말했다.
어떤 이는 "우리 아이가 '봇물 터지듯'이라는 표현을 쓰길래 선생님께 따져 묻고 막말을 했다. 그런데 오해였다"는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제가 잘못한 거 안다. 선생님께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 거냐"고 물었다.
'봇물'은 표준어로 성적인 의미가 아닌 '보에 괸 물' 또는 '거기서 흘러내리는 물'을 뜻한다. 여기서 '보'란 하천에서 관개용수를 수로에 끌어들이려고 둑을 쌓아 만든 저수시설을 의미한다.
이를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진짜 무식하거나 변태 같거나 둘 다 거나...",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