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아니죠?” 겨울 가기 전 시베리아에서 벌어진 일
2019-02-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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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쿠즈바스 지역에서 기괴한 기상 현상 발생해 주민들 공포에 떨어
'석탄 먼지'에 의해 검은 눈이 내린다고 주장한 러시아 시민단체
시베리아 지역에서 검은 눈이 내려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언론 '가디언'은 "시베리아 쿠즈바스 지역에 있는 키슬로프스크에서 검은 눈이 내렸다. 주민들은 기괴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 언론은 '세기말 모습 같다'고 묘사하고 있다. 실제 쿠즈바스 지역에는 겨우내 흰 눈보다 검은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미국 언론 '폭스뉴스'는 "러시아 환경운동가들은 검은 눈의 원인을 석탄 먼지로 보고 있다. 이들은 '쿠즈바스 주민 260만 명이 위험에 처했다. 이 지역 주민 수명은 러시아 평균 수명보다 34년이 적다'고 말했다"며 시민단체 주장을 보도했다.
실제 이 지역 암, 소아 뇌성 마비, 결핵 발병률은 러시아 평균 발병률보다 높다. 매체는 "지역의 석탄 사업을 중단하지 않는 한 검은 눈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과 러시아의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자원 사업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영국은 러시아 석탄의 최대 구매국가로 2017년 러시아가 영국에 수출한 석탄은 850만 톤에 이른다. 수출량의 90%인 765만 톤이 쿠즈바스 지역에서 생산됐다.
검은 눈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석탄 먼지는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석탄 먼지에는 비소와 수은을 비롯해 많은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 지역 석탄은 열차로 운반되고 있어 철도 주변에 있는 하천, 삼림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