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소름” 얼굴 천재 유튜버 노잼봇의 '대유잼' 인터뷰 (Q&A)
2019-02-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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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봇 “깔끔한 슈트를 입고 화보를 한번 찍어보고 싶어요”
노잼봇 “제 친구들이 연예인 병에 걸렸어요”
"이렇게 많이 좋아해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인터뷰 주인공은 유튜버 '노잼봇'이다. 노잼봇(조찬희·23)은 특별한 정보도, 재미있는 대사도 없지만 어느덧 구독자 수가 41만 명을 넘어섰다. 7시간 동안 공부만 하는 영상이 조회 수 수십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자신이 공부하는 장면을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로 중계하고 있다. 일상이 담긴 '브이로그(VLOG)'도 틈틈이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11일 위키트리를 찾아온 노잼봇과 인터뷰를 했다.
#유튜버, 노잼봇과 첫 만남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 30분이나 인터뷰 장소에 빨리 도착한 노잼봇은 자신이 입을 의상, 신발을 잔뜩 들고 있었다.
노잼봇과 "안녕하세요" 한 마디만 나눴는데도 정말 로봇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말투, 행동 하나하나에서 로봇 느낌이 물씬 풍겼다. 말 그대로 사람 형태를 한 로봇이 분명했다.
야외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근처에 있는 여고생들이 노잼봇을 알아보고 소리를 질렀다. 촬영 장소로 가는 근처까지 따라와 소리를 질렀다. 끝까지 오지는 않았다. 여고생들은 다음 수업이 있었던 거로 보인다.
Q. 아까 여고생들이 바로 알아봤는데 평소에도 주변을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나요?
A. 조금 알아보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조금 부끄러운 거 같아요. 오늘 같은 경우는 많지 않았어요. 그리고 여자 팬들이 많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팬미팅을 했는데 남자분들도 많이 와주셨어요. 여성분, 남성분 비율이 6:4 정도 된 것 같아요.
Q. 노잼봇, 특이한 이름인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고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 제 별명이 로봇이에요. 말투가 특이하고 어조가 일정해서 군대 선임들과 친구들이 만들어준 별명이에요. 로봇이라는 별명이랑 재미없다는 뜻 노잼에 합성어로, 말 그대로 재미없는 로봇이라는 뜻이에요.
Q.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유튜버로 전향했어요. 후회는 없나요?
A.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포기하지는 않았어요.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하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을 후회 없이 다 해보고 싶어서 유튜브를 하고 있어요.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촬영, 편집, 구성까지 다 한다는 노잼봇
인터뷰 중 편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편집자를 구할 수도 있지만 일단 못하더라도 스스로 하는 것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노잼봇에 말에서 유튜브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났다.
Q. 하고 싶은 콘텐츠는 어떤 게 있나요? 앞으로 노잼봇 채널에서 어떤 콘텐츠를 볼 수 있을까요?
A. 일단 지금 올리고 있는 일상 콘텐츠는 제가 봐도 재미가 없는 거 같아요. 대중들과 소통하면서 할 수 있는 콘텐츠와 여행 영상도 올리고 싶어요. 지금은 기존에 올렸던 일상 브이로그를 조금 더 다양화시켜볼 예정이에요.
Q. 영상을 올리고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아직 많이 미흡하지만 제 영상을 보시고 많은 구독자분들이 즐겁게 시청하셨다고 말씀해주실 때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무엇보다 젊었을 때 일상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길게 봤을 때 기념이 될 것 같아서 벌써부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노잼봇 일상
노잼봇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찾아봤지만 일상을 기록한 콘텐츠가 많지 않았다. 노잼봇은 평소에 뭘 하고 지낼까.
Q. 노잼봇 일상이 궁금해요.
A. 저는 주로 친구들과 집, 주변 로데오거리, 코인 노래방, 당구장, PC방, 맛집을 다녀요. 당구를 잘 치지 못하는데 친구들이 친다고 해서 끌려가는 경우가 많아요. 흔히 남자들끼리 모였을 때 가는 그런 곳을 다녀요.
최근에는 친구들과 더 많이 붙어 다녀요. 유튜브 초반에는 아버지가 찍어주셨는데 지금은 친구들과 같이 콘텐츠를 촬영하고 고민하고 있어요.
친구들이 처음에 유튜브를 시작할 때 많이 놀렸어요. 갑자기 왜 쓸데없는 짓이냐 라고 많이 놀림을 받았어요. 지금은 친구들이 많이 신기해하고 자기들이 연예인병에 걸렸어요. (웃음)
Q. 노잼봇 이상형은?
A. 정직하고 거짓말 안 하는 사람이 좋아요. 외적인 부분에서는 청순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연애를 하면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싶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공개하면 손해라고 말해서 고민되지만, 그건 여자 친구가 생기고 나서 생각해보려고 해요.
#그래도 따뜻한 로봇 노잼봇
노잼봇을 보고 있으면 말에 어조가 일정하고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에 로봇과 마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나눠 볼수록, 인터뷰 시간이 길어질수록 '노잼봇이 로봇 같구나'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하는 대답에 진심이 느껴졌다.
또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고 팬들을 위해 정말 많은 이벤트를 기획,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조찬희 개인으로서 또는 크리에이터 노잼봇으로써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크리에어터로서는 1년 뒤에는 좀 더 발전한 크리에이터로 성장해있고 '유잼봇'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최근에 화보 촬영을 했는데 긴장을 많이 했어요. 처음엔 두려웠는데 화보 촬영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빠진 것 같아요. 깔끔한 슈트를 입고 화보를 한번 찍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몸을 키우고 싶어요. 군대에 있을 때 운동으로 56kg에서 75kg까지 찌웠어요. 공부 한참 할 때는 못해서 다시 준비해서 몸을 만들고 싶어요. 물론 지금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웃음)
Q. 노잼 봇을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별 볼 일 없는 저를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들 때문에 지금 이런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받기만 하는 건 그래서 줄 수 있는 법을 계속 찾아보고 있어요. 먼저 2월 말에는 제가 직접 연주한 곡을 팬들께 선물로 드릴 예정이고요. 50만 기념 정식 팬미팅도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받은 사랑 돌려 드리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찾아볼게요.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