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진 않았지만...” 황제 배우 신성록이 밝힌 '독특한 액세서리' 정체
2019-01-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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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의상으로 매회 인기 얻고 있는 '황후의 품격' 신성록 씨
신성록 씨, “의상으로 설득력 주고 싶었다”며 직접 이유 밝혀
'황후의 품격'에서 황제 역할을 맡아 독특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신성록 씨가 드라마 속 소품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는 황제·황후·경호원 등 황실 캐릭터들이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가 '2019년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 황실'을 배경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기력·스토리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등장하는 황실 의상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황제 이혁은 드라마에서 주로 깔끔하고 정돈된 슈트 차림으로 등장하지만, 황제를 상징하는 용포, 예복 등을 입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혁이 팔에 착용하는 '슬리브 가터' 등 독특한 액세서리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았다. 배우 신성록 씨는 위키트리에 '황후의 품격' 소품에 대한 설명과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성록 씨는 "의상에 독특한 포인트들이 많다"며 "우리나라에는 황제가 없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의상으로 설득력을 주기 위해 전통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90년대 초중반에는 요즘과 달리 굉장히 여유로운 스타일의 슈트를 착용했다"며 "클래식 슈트가 잘 나와 있는 작품들을 참고해 의상과 액세서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신성록 씨는 "암밴드(슬리브 가터) 같은 경우 옷을 크게 맞추다 보니 업무를 볼 때 더 편리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액세서리"라며 착용하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드라마에서는 이혁이 항상 착용하는 조끼에 달린 체인도 많은 궁금증을 불렀다. 신성록 씨는 "사실 체인은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회중시계의 줄이다"라며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대한제국'이라는 문구가 박힌 회중시계를 제작해 주머니에 넣었다"고 말했다.
재킷 가슴 부분에 다는 장신구인 '부토니에르'에 대해서도 정성을 들였다고 신성록 씨는 말했다. 그는 "진짜 꽃으로 부토니에르를 제작하고 싶었지만, 유지하기가 어려워 가장 꽃과 유사한 모양으로 만들었다"며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보다는 고전적인 디자인을 제작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신성록 씨는 많은 신경을 쓴 소품 중에 이혁이 짚는 지팡이를 꼽았다. 신성록 씨는 "우리나라 왕족, 귀족이 외출할 때 항상 지팡이를 가지고 나갔다고 하더라"며 "원래는 햇빛을 가리는 모자도 써야 하지만 불편할 것 같아 과감히 포기했다"고 말했다. 신성록 씨는 "안경 역시 쇠로만 되어있는 투박하고 각진 모양을 선택해 고풍스러운 황실 느낌을 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황제 이혁 옷차림이 인기를 끌면서 일부 네티즌은 "유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성록 씨는 인터넷 이용자 반응에 대해 "가장 클래식한 것에 멋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성록 씨는 "요즘 많이 찾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작품에 독특하게 표현됐다"며 "좋게 봐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