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들' 보면서 인생에 회의감 느낀다는 연대생 사연
2018-12-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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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들 수입을 보고 회의감 느낀다는 한 대학생 사연
연세대 대나무 숲에 글쓴 게시자 “인생에 자부심이 있었지만 그들보며 회의감 느껴”
인플루언서(SNS에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인)를 보고 회의감을 느낀다는 대학생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페이스북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한 대학생이 고민을 털어놨다.
글쓴이는 "최근 인플루언서들(유튜버, BJ, 스트리머, SNS 스타 등)의 성공을 보며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게 된 흔한 4학년 대학생"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자부심과 성공의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학교 생활 내내 꿈꿔왔던 연세대학교에 입학했고, 좋은 학점에 원만한 교우 관계 및 선후배 네트워킹, 인턴, 대외활동, 취미생활, 군생활 등 어느부분에서 부족함없이 생활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최근 인플루언서들의 성공을 보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물론 제가 그들의 과거나 학력만 보고 그들을 무시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걸 수도 있다"면서 "당연히 열심히 공부한 제가 그들보다 성공할 거라는 자만심이 있었기 때문에 저보다 성공한 어린 친구들을 보며 좌절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남은 대학생활 동안 학점관리와 취업 준비를 하며 대기업에 들어가도 수입이 그들보다 적을 거라는 생각에 의욕도 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종짓 밖에 못하고, 얼굴 이쁘고 잘생긴 것 빼고는 가진 거 없으니 열심히 공부한 제가 더 능력 있고 성공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진짜 오만한 생각이었나 봅니다"라고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남들과 비교하면 불행하다는 걸 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시대의 흐름을 잘 탔고 그들도 저 못지않게 열심히 산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 회의감과 스트레스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