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사건 이후 하루 만에 신곡 '페미니스트' 공개한 산이
2018-11-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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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유튜브 통해 '페미니스트' 음원 공개한 산이
'나는 페미니스트다'라는 가사를 중심으로 최근 심경과 생각 담아
래퍼 산이가 최근 이수역 사건과 관련한 곡을 발표했다.
16일 오후 산이가 유튜브에 '페미니스트(FEMINIST)' 음원을 공개했다. 큰 가사를 영상으로 띄워 메시지 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산이는 '나는 페미니스트다(I am feminist)'라는 가사를 중점으로 최근 이수역 사건과 젠더 이슈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냈다.
산이는 "여잔 항상 당하며 살았어. 우리 남잔 항상 억압해왔고"라고 적었지만 "현시점 동등치 않단 건 좀 이해 안 돼"라며 소신을 밝혔다.
양성이 불평등하다는 주장을 비판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산이는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 가냐. 왜 데이트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나도 할 말 많아 남자도 유교사상 가부장제 엄연한 피해자야"라고 가사를 썼다.
미투 운동도 언급됐다. 산이는 "미투 운동 지지해 알지?"라면서도 "그런 극단적인 상황 말고 합의 아래 관계 갖고 할 거 다 하고 왜 미투해?"라며 몇몇 사례를 비판했다.
산이는 '탈코르셋 운동'을 주도하는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를 향해서는 "먼저 없애야 해 남성혐오, 워마드"와 같이 날이 선 비판을 쏟아냈다. "요즘 탈 코르셋 말리진 않아 근데 그게 결국 다 남자 기준이라니 우리가 언제", "지네가 지 만족 위해 성형 다 하더니…그럼 뭐 깨어있는 듯한 진보적 여성 같아?"라는 가사였다.
산이는 마지막으로 "난 여자 편야. 난 여잘 혐오하지 않아…강남역 밤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자 건배"로 마무리했다.
앞선 지난 15일 산이는 이수역 사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 영상을 두고 여성들에게 불리하게 편집된 영상을 편파적으로 올렸다며 여러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산이는 이 사건에 간접적으로 연루되면서 '페미니스트'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산이는 복잡한 심경을 랩 음악에 녹여내 하고 싶은 말을 했다고 팬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