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나” 군대에서 먹었던 특별한 PX 음식 7가지

2020-04-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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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된 생활 속에서 군인들에게 음식은 몇 안 되는 해방구
군대는 '고생'이라는 두 글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의미

예비역들은 '군대'라는 두 글자만 봐도 식은땀이 흐를 때가 있다. 전역 후 꾸는 최악의 꿈 중 하나가 '군대 가는 꿈'이다. 그만큼 군대는 '고생'이라는 두 글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의미로 다가온다.

전역을 하고 몇 년이 지나도 밤낮을 새며 받았던 훈련, 새벽에 눈 비비며 나갔던 근무 등 군대 생활의 모든 순간이 전부 기억에 남는다. 통제된 생활 속에서 군인들에게 음식은 몇 안 되는 해방구였다.

가끔 군대에서 먹던 특별한 음식이 떠오르는 이유도 그런 것일지 모른다. 오늘은 군대에서 먹었던 기억에 남는 PX 음식 7가지를 살펴보겠다.

1. 슈넬

군인들은 치킨을 먹고 싶어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군대에서는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 없다. 치킨이 생각나면 군인들은 PX를 가서 '슈넬'을 사 먹는다.

프랜차이즈 치킨과는 비교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바삭한 튀김옷과 짭짤한 닭고기 맛이 입맛을 당긴다. 제품 겉표지에 쓰여있는 것처럼 슈넬은 '한입에 쏘옥'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이하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하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2. 크림우동

'크림우동'에 들어있는 쫄깃한 우동사리와 고소한 크림소스는 흡사 까르보나라와 비슷한 맛을 낸다. 냉동만두와 같이 먹으면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치즈도 들어가 있어 고소함이 배가된다.

3. 누들그라탕

'누들그라탕'을 먹으면 그라탕 특유의 느낌함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쫀득한 면발 식감이 누들그라탕을 계속 찾게 만든다. '크림우동'과 더불어 고소한 메뉴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제품이다.

농심
농심

4. 고추짜장

군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은 라면이다. 가볍게 먹고 뒤처리도 쉽게 할 수 있기에 많은 이들이 라면을 찾는다. 군대에선 너구리·짜파게티, 간짬뽕·짜파게티 등의 혼합 라면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중 '고추짜장'은 많은 예비역들의 기억에 남는 라면이다. 매콤한 라면 맛이 힘든 하루 일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5. 라보떼

작업을 하다 선임이 사주는 라보떼는 정말 꿀맛이었다. 아이스크림 위쪽은 달콤한 초코크림, 아래쪽은 쿠키와 카라멜시럽이 섞여있다.

극강의 단맛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식사 후 입가심으로 최고 제품이다. 아이스크림 치고 가격이 제법 나가 군인들의 얼마 안 되는 월급 도둑이었다.

뉴스1
뉴스1

6. 냉동만두

군인들은 군대에서 만두를 다시 배운다. 라면, 파스타 등 많은 인스턴트식품에 항상 냉동만두를 같이 먹기 때문이다.

어떤 메뉴랑 같이 먹어도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속이 꽉 차 있고 기름이 잘잘 흐르는 냉동만두는 군인들이 좋아하는 기름진 음식 요소를 다 갖췄다.

해태
해태

7. 빅팜

냉동만두가 지겹다면 빅팜을 먹으면 된다. 황토색 껍데기에 살짝 칼집을 내주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빅팜을 먹을 준비는 다 됐다. 짭조름한 빅팜은 어떤 간식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롯데
롯데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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