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뒤지는 반려견에게 '충격요법 훈련', 괜찮을까? (전문가 의견)
2018-11-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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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화제가 된 훈련...쓰레기통 앞에서 인형을 때리는 모습 시연
반려견 전문가 고민성 훈련사 “절대 해선 안 된다”
"충격요법으로 반려견을 교육하는 건 잘못됐다."
최근 SNS에서 독특한 방법으로 반려견을 훈련하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중국 SNS 이용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상은 일종의 충격요법으로 반려견 행동을 교정하는 과정을 담았다.
훈련 목적은 반려견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버릇을 그만두게 하기 위함이다. 주인은 개를 닮은 인형으로 쓰레기통을 뒤지는 시늉을 했다. 이후 반려견 눈앞에서 인형을 세차게 때리거나 바닥에 내팽개쳤다.
이 모습을 본 반려견은 쓰레기통을 근처에 가져다만 줘도 넌더리 치며 거부감을 보였다.
반려견은 거친 폭력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한편으론 쓰레기통에 얼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효과적인 측면 때문에 SNS에서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 고민성 씨는 이 훈련장면을 보고 "절대 해선 안 되는 방식"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고 훈련사는 "반려견 지능은 2살짜리 아이와 같다"라며 "폭력적인 교육은 반려견 정서만 해친다"라고 말했다. 고 훈련사는 "이 교육방식은 반려견을 주눅 들게 하고 결국 사회성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라며 절대 따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 훈련사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행동은 주로 주인이 없을 때 주인의 흔적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은 주인과의 분리 불안"이라고 설명했다. 고 훈련사는 "반려견이 느끼는 분리 불안을 해소하면 자연스럽게 쓰레기통을 뒤지는 행동은 사라진다"라고 덧붙였다.